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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병대, 北 위협 속 백령도 일대 방어훈련…“적 도발 즉·강·끝 응징”
서방사, 21~23일 서북도서 방어훈련 실시
K9자주포·K1E1전차·30㎜자주대공포 투입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선언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백령도를 비롯한 서북도서 일대에서 후반기 도서방어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 참가한 장병이 K-6 중기관포 사격을 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한 남측의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에 반발해 사실상 합의 파기를 선언하고 대남 군사위협을 쏟아낸 가운데 해병대가 백령도를 비롯한 서북도서 방어훈련을 실시중이다.

해병대사령관이 지휘관을 겸하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는 지난 21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백령도 일대에서 도서방어 종합훈련을 실시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서방사는 이번 훈련을 통해 서북도서 일대에서 ‘즉각·강력히·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 확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훈련은 도내·외 합동전력이 참가한 가운데 전·평시 백령도서군 일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도발유형을 상정해 야외기동훈련(FTX)으로 진행하는 정례적인 합동훈련이다.

600여명의 병력과 K-9 자주포, K1E1 전차, 30㎜ 차륜형 자주대공포 ‘천호’ 등을 비롯한 전력이 투입됐으며 해병대 1사단 신속기동부대 지휘부가 증원전력으로 참가했다.

훈련은 미상의 적 침투 및 무인기 남하, 화력도발 상황으로 시작돼 해상과 공중을 통한 기습강점 시도와 적 특수전부대 습격 등 단계별로 고조되는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절차를 숙달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각 훈련 제대는 대화력전, 대상륙방어 및 대공정작전 등의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면서 단순화된 핵심과제를 바탕으로 조건반사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행동화 숙달에 중점을 두고 펼쳐졌다.

서방사는 실전적이고 효과적인 훈련을 위해 대응반과 통제반을 운영하면서 훈련 간 안전위해 요소와 대민 마찰요소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동시에 훈련 성과 극대화를 위한 현장점검 및 훈련지도도 병행했다고 소개했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선언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백령도를 비롯한 서북도서 일대에서 후반기 도서방어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서북도서 증원을 위해 포항에서 MUH-1(마린온)으로 전개한 신속기동부대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훈련에 참가한 권용현(중령) 대대장은 “훈련을 통해 대대의 전투력을 실전적으로 검증하며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확신을 얻었다”면서 “해병대는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해 서북도서를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서방사는 훈련 종료 후 사후강평(AAR)을 통해 도출된 미비점을 동계 기간 중 집중적으로 보완해 ‘즉각·강력히·끝까지’ 응징을 위한 능력과 태세를 지속 확립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북한은 이날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해 남측이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에 들어가자 사실상 합의 파기를 선언했다.

이와 관련 북한 국방성은 성명을 통해 “북남군사분야 합의에 따라 중지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즉시 회복할 것”이라며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취했던 군사적 조치들을 철회하고 군사분계선 지역에 보다 강력한 무력과 신형 군사장비들을 전진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남사이에 돌이킬 수 없는 충돌사태가 발생하는 경우 전적으로 ‘대한민국’ 것들이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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