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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中위협 맞서 중부 타이중에 ‘대만판 사드’ 배치 나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3일 대만 타이중(臺中)에서 내년 초부터 시작되는 새 의무복무 훈련장 중 하나가 될 군부대 캠프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로이터]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만이 중부 타이중 지역에 ‘대만판 사드’ 톈궁3 고고도 대공 미사일의 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 국방부가 최근 공군이 요청한 중부 타이중현과 시에 걸쳐있는 다두산 통제 구역의 건축 금지와 제한 범위 및 명칭을 수정 공고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어 이같은 조치가 다두산 방공 미사일 기지에 톈궁3 미사일을 배치하기 위한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 운용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달 30일부터 다두산 기지의 레이더 조사 방향으로 좌우로 각각 60도, 3㎞ 범위 내 건축물의 높이가 AESA 레이더 안테나 높이를 절대 넘어서지 않도록 고도 제한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한 관계자는 다두산 기지에서 기존에 운용하던 텐궁2 방공 미사일을 이미 톈궁3 미사일로 교체 배치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만 방공미사일지휘부 산하 5개 방공여단 가운데 하나인 793여단 예하 614대대 3중대가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지난달 입법원(국회)에 제출한 ‘톈궁 미사일 진지 전체 계획 및 평가’ 관련 최신 보고서에서 ‘대만판 사드’인 톈궁3 고고도 대공 미사일 기지 12곳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톈궁3 미사일이 지난 6월 29일 공식 퇴역한 호크 미사일과 텐궁2 미사일을 대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만 공군은 자체 기술로 제작한 차세대 고등훈련기를 담당하는 부대를 창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21일 공군 군관학교(사관학교 격) 조직규정을 수정해 교내 작전 정보처, 의무소, 감찰실, 비행훈련지휘부, 소장급 부교장 편제를 취소했다고 대만 매체들은 전했다.

취소된 편제는 내달 1일 남부 가오슝 강산 지역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참석한 가운데 창설 예정인 비행훈련지휘부로 이관되며 자체 기술로 제작한 차세대 고등훈련기 ‘융잉’이 이 부대에 배속될 예정이다.

용맹한 매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 붙은 융잉은 전투기 조종사들의 최종 단계 비행 훈련을 위해 제작된 고등훈련기로 한국의 T-50 고등훈련기처럼 유사시 공격기 용도로 투입될 수 있다.

대만은 2026년까지 총 66대의 융잉을 공군에 배치할 계획이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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