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글로벌서비스 관계자가 고객사에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모습. [HD현대글로벌서비스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HD현대글로벌서비스가 HD현대마린솔루션으로 사명을 바꾸고 해양 산업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3일 이사회 및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기존 사명인 HD현대글로벌서비스를 ‘HD현대마린솔루션’으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새 사명에는 해양 산업(Marine·마린)에 필요한 솔루션(Solution)을 모두 제공하며 친환경 기술과 디지털 전환으로 해양 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6년 업계 최초로 선박의 정비·수리·개조 등 전 생애주기에 걸친 사후서비스(AS) 사업을 위한 전문 회사로 출발했다. 이후 엔지니어링 기반 친환경 개조, 벙커링, 디지털 솔루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그 결과 설립 초기인 2017년 2403억원, 546억원이었던 매출과 영업이익이 5년 뒤인 2022년 각각 1조3338억원, 1420억원으로 증가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 CI [HD현대마린솔루션 제공]

HD현대마린솔루션으로의 사명변경은 기존 주력 사업인 선박·엔진 부품 공급 및 서비스를 넘어 본격적인 친환경·디지털 솔루션 사업 확대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밝힌 행보다. 지난 2016년 HD현대중공업에서 분리돼 법인을 설립한 지 7년 만이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사장은 임시 주총 모두발언을 통해 “사명 변경을 기점으로 HD현대의 50년간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해양 산업을 위한 구심체 역할을 하며 더 큰 도약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날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 및 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사외이사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