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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짜자회사·투자선순환 덕에 SK㈜ 기업가치 제고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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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미국·중국 갈등에 전쟁까지 겹치며 경기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큰 해였지만, 일부 관련 업계는 3분기를 끝으로 경기가 바닥을 찍고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SK그룹의 지주사인 SK㈜도 보유한 알짜 자회사 등에 주목하며 기업가치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전력·LNG· 수소 사업을 담당하는 SK㈜의 자회사 SK E&S는 지난해부터 매분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모회사 SK㈜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SK E&S는 2021년부터 3년간 총 1조3000억원 이상을 SK㈜에 배당한 효자 자회사다.

또 다른 자회사 SK이노베이션도 3분기 영업이익 1조563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1조757억원)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에서 미국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수혜 효과가 약 2100억원 가량 반영되며 영업손실 86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이 454억원 줄었으며, 정유 사업에서 정제마진 강세 및 유가상승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AMPC 수혜가 3분기에 이어 4분기 이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수율개선과 비용절감 등을 통해 4분기 이후 흑자전환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015년 통합지주사로 출범한 SK㈜는 2017년부터 ‘투자형 지주사’를 표방하며 평범한 지주사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SK㈜는 첨단소재·그린(Green)·바이오(Bio)·디지털(Digital) 등 4개 투자센터로 조직을 정비하고 SK그룹의 미래 영역 투자를 선도하는 모습이다. 올해는 SK㈜가 보유한 투자 포트폴리오 중 모빌리티 영역에서의 약진이 눈에 띈다. 적기 매각을 통해 투자 성과를 창출하는 동시에, 마련한 재원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투자선순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SK㈜는 지난 3월 미국 개인간(P2P) 차량공유 플랫폼 1위 기업 투로(Turo) 보유 지분 전량을 6750만 달러(약 881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거래를 종결했다. 이를 통해 SK㈜는 투자 원금 3500만 달러(약 398억원) 대비 약 121% 수익률(원화기준)을 달성했다. 투로는 200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돼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1만여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 P2P 차량공유 플랫폼 기업이다.

지난 8월에는 국내 최대 카셰어링 업체 쏘카(SOCAR)의 지분 17.9% 전량을 롯데렌탈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최소 1321억원, 최대 1462억원 규모이며 2024년 9월 주식 매매계약이 완료될 예정이다. SK㈜는 쏘카 매각을 통해 약 400억 가량의 차익을 실현할 예정이다.

SK㈜는 투로 지분 매각에 이어 이번 쏘카 지분 매각으로 카셰어링 분야 초기 진입 사업자로서 투자성과를 창출함과 동시에 모빌리티 선진 시장·서비스에서 축적한 역량을 기반으로 전동화, 자율주행 등 새롭게 떠오른 분야에서의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서경원 기자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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