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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회장 “같이 나누는 것이 세계 최고 향한 길”…삼성, 다문화 청소년·노년층과 ‘동행’
삼성 연말 맞아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 확대
사회적 약자 대상 신규 CSR 사업 출범
제일기획,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운영
에스원, 디지털 취약 노인 계층 대상 교육 지원
지난 3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북 구미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독려하는 모습.[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삼성전자 창립 50주년 이재용 회장의 임직원 메시지)

삼성이 다문화청소년,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사회공헌 사업을 시작한다. 이재용 회장이 평소 강조하던 ‘동행 경영’에 따라 사회 구석구석까지 더욱 세밀하게 챙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업에는 제일기획과 에스원을 주축으로 총 9개 계열사가 함께 해 의미를 더한다.

제일기획과 에스원 등 9개 삼성 관계사 는 22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삼성물산 주택문화관 래미안갤러리에서 ‘사회적 약자 지원 CSR 신사업’ 출범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 배진교 정의당 의원, 김현준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을 비롯해 주관사인 제일기획의 김종현 사장, 에스원의 남궁범 사장, 그리고 협력 NGO 관계자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신규 출범한 CSR 사업은 ▷다문화청소년의 자신감과 사회성을 높이는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제일기획) ▷디지털 정보격차로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의 범죄 피해 예방, 취업 등을 돕기 위한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에스원) 등 2개다.

제일기획, “다문화청소년 자존감, 스포츠 통해 높인다”=제일기획은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를 운영해 다문화청소년들이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유지하고, 자신감과 사회성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 50년간 각 세대와 우리 사회 각계 각층의 심리와 행동을 분석해 광고와 마케팅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사업을 펼쳐온 특성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여성가족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 다문화청소년 수는 2018년 12만2000명에서 2022년 16만8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이들은 여전히 사회적 차별과 언어·문화적 차이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우울감을 경험한 다문화청소년들의 비중이 19.1%(2021년 기준)에 달하는 등 정체성 및 가치관의 혼란으로 학교생활 부적응, 또래 관계 형성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다문화청소년들이 많아지고 있다.

김종현(왼쪽부터) 제일기획 사장,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김현준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이기민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관장, 남궁범 에스원 사장이 22일 서울 송파구 삼성물산 래미안갤러리에서 열린 ‘사회적 약자 지원 CSR 신사업 출범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제일기획은 정부 관계부처, 세이브더칠드런과 협력해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를 추진한다. 클래스는 내년 3월 1기 활동을 시작하고, 매년 초·중등학생 대상으로 300명을 선정해 진행한다.

클래스는 ‘몸 튼튼 클래스’와 ‘마음 튼튼 클래스’로 나뉜다. 몸 튼튼 클래스에서는 스포츠 전문 강사들이 주기적으로 다문화청소년들을 찾아가 축구, 농구 등 스포츠 종목을 가르친다. 여름방학에는 협동심을 기를 수 있도록 하계 방학 캠프도 운영한다. 제일기획, 에스원 등 삼성 9개사 임직원들은 22개 종목의 90개 사내 동호회를 통해 다문화청소년과 운동을 함께 한다. 청소년들이 미래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멘토링에도 참여한다.

‘마음 튼튼 클래스’는 학교나 사회에서 다문화청소년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정서적 문제 해결을 위해 심리정서 전문가들과 함께 하는 전문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울 및 불안도가 높은 다문화청소년은 전문가의 집중 지원과 전문 치료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에스원, “노인 디지털 역량 강화 앞장…취업 지원까지”=모든 일상이 급속히 디지털화되면서 1000만명에 이르는 노인들의 디지털 역량 향상이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떠올랐다. 이에 에스원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 사업에 나선다. 오랫동안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정보 보안과 무인 보안 시스템을 고객사에 제공해왔던 만큼, 업의 특성을 활용한다.

삼성 임직원들이 22일 서울 송파구 삼성물산 래미안갤러리에서 열린 '삼성 CSR 신사업 출범식'에 참석해 CSR 신사업을 소개한 전시월을 관람하고 있다. [삼성 제공]

에스원이 운영할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는 디지털 환경을 낯설어하는 노인들에게 수준별 맞춤 교육을 제공해, 일상 생활에 필수적인 스마트폰·키오스크등 디지털 기기를 능숙하게 활용하도록 돕는다. 더 나아가 디지털 기초 지식이 필요한 민간·공공 일자리 취업도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협력 NGO인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통해 65세 이상의 기초연금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 산하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소속된 생활지원사 150명을 디지털 교육 전문강사로 양성, 이들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1대 1로 노인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주관 NGO인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과 협력해 노인들이 체험 교육을 할 수 있는 공간인 디지털 체험학습센터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에스원 임직원들은 디지털 체험학습센터와 실습 현장에 나가 노인들의 디지털 기기 조작을 돕고 활용법을 교육하는 재능 기부를 통해 사업에 동참한다. 에스원은 지역주민센터, 요식업체에서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할 수 있는 업무나, 지하철 물품 보관 지원 업무 등 노인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함께 발굴하고, 취업에 필요한 디지털 교육도 진행해 나간다.

출범식에서 레인보우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삼성 제공]

이번에 출범하는 신규 사업 2개는 임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삼성은 CSR 중점 추진방향 중 하나인 ‘상생협력 추구’에 적합한 신사업 발굴을 위해 CSR 신사업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했다. 제일기획·에스원 등 삼성 9개사(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호텔신라·삼성웰스토리·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글로벌리서치)가 지난해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공모한 결과, 약 900건의 아이디어가 모집됐다. 제출된 아이디어 중 임직원 투표를 거쳐 다문화청소년과 노인 세대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정부와 NGO 관계자, 외부 전문가들은 다문화청소년과 디지털 취약 노인을 위한 삼성과 임직원들의 노력에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제일기획, 에스원은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신규 CSR 사업 추진 배경과 사회적 의미, 사업별 세부 내용 등을 담은 전시와 영상을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행사 마지막에는 다문화어린이 합창단인 ‘레인보우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펼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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