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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 지금 전기차 핵심 생산기지 변신
폴스타-르노코리아 협업 구축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 건설
기아 1조원 투입 PBV 생산공장
현대자동차 울산 EV 전용공장 조감도 [현대자동차 제공]

한국이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들의 핵심 생산 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르노코리아자동차와 전기차 생산 확대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국내 대표 제조사들도 잇달아 대규모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 설립에 나서는 등 전동화 라인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2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폴스타는 최근 르노코리아와 손잡고 오는 2025년부터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에서 한국, 북미 판매용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쿠페 폴스타 4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르노코리아가 향후 출시할 지리 그룹의 CMA 플랫폼 기반 하이브리드 차량에 이어 전기차 분야로 협업 영역을 확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약 2000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인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연간 최대 30만대 생산 능력을 갖췄다. 폴스타 4의 양산 규모는 연간 1만 대 정도로 시작해 수출 상황에 따라 규모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코리아는 폴스타 4 생산을 연계로 ‘오로라 프로젝트’ 시리즈 성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내년 출시될 하이브리드 모델은 볼보와 폴스타에 적용되는 CMA 플랫폼의 라이선스를 구매해 르노코리아가 전체 개발 과정을 맡아 제작한다.

국내 업체들도 전기차 전용 생산 라인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3일 울산공장 내 전기차(EV) 신공장 부지에서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울산 EV 전용공장은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차의 국내 신공장으로 54만8000㎡ 부지에 연간 20만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현대차는 약 2조원을 투자해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한다. 양산 목표 시점은 2026년 1분기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전기 SUV ‘GV90’ 모델이 처음 생산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울산 EV 전용공장은 혁신적인 제조 플랫폼과 최적의 근무환경을 갖춘 인간 중심의 공장으로 전동화 시대 현대차 모빌리티 생산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도 지난 4월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약 1조원을 투입해 맞춤형 전기차 PBV(목적기반차량) 생산 공장을 설립했고, 오토랜드 광명도 내연기관 생산 라인을 전기차 라인으로 변경하는 등 전기차 생산 거점 마련을 본격화했다.

현대차그룹은 신규 기차 생산 라인 구축을 기반으로 오는 2030년 전기차 생산량을 연간 151만대 규모로 확대, 글로벌 생산 목표의 40%에 달하는 물량을 국내에서 제조한다는 목표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춘 한국이 국내외 주요 전기차 제조사들의 미래 생산 기술의 요충지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며 “특히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의 수입 전기차 생산은 업체 간 협업을 넘어 지역 활성화로 이어져 나라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재근 기자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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