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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美 커플링...코스피 산타랠리 기대
10월 코스피·S&P500 동조화
유가안정·美中 디리스킹 호재
“연내 코스피 지수 2600” 전망

국내 증시에 ‘산타랠리’가 찾아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긴축 완화에 대한 전망 강화로 미국 기술주 강세 흐름이 계속되면서, 미 증시의 흐름에 큰 영향을 받는 국내 증시의 동반 상승세가 점쳐지면서다. 특히 한미 증시 ‘동조화’ 현상이 극대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2500포인트 고지를 넘어선 코스피 지수가 더 높은 곳까지 올라 설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10월 코스피·S&P500 상관계수 0.95...한 몸처럼 움직여=22일 헤럴드경제가 코스피 지수와 미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간의 올 한 해 월별 상관계수를 도출한 결과 하반기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값이 ‘1’에 가까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지난 6월 상관계수 -0.16으로 ‘음의 상관관계(역방향으로 작용)’를 보였던 코스피·S&P500 지수는 7월 0.81, 8월 0.87, 9월 0.90으로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린 끝에 지난 달 0.95에 도달했다. 사실상 코스피와 S&P500이 한 몸처럼 움직였다는 것이다.

상관계수는 -1부터 1 사이 숫자로, 1에 가까울수록 둘 사이 상관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0.7~1 구간은 ‘강한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11월 들어선 ‘공매도 전면 금지’에 따른 단기적 변동장세로 인해 상관계수가 0.88로 다소 하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매도 금지 첫 한 주간 ‘숏커버링’의 여파로 벌어진 변동장세가 마무리된 이후부턴 국내 증시와 미 증시 간의 동조화 현상이 더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증권가에선 우세했다”며 “개인 투자금이 여전히 ‘과매수’ 상태인 2차전지 종목에 묶여 있는 상황인 만큼 국내 증시는 미 증시의 흐름과 원/달러 환율에 따른 외국인 수급 등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가 안정·中 경제 개선·美中 디리스킹·환율 하락...“연내 코스피 2600”=국내 증권사들이 한목소리로 미 증시에서 ‘산타랠리’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의 연말 강세 희망을 부풀게 하는 요인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역사적 사례를 볼 때 연초 이후 11월 15일까지 S&P500 지수가 5% 이상 상승할 경우 연말까지 주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0년 동안 S&P500지수가 11월15일까지 5% 이상 상승한 30번의 사례 중 4번을 제외하고 모두 산타랠리가 나타났다”면서 “올해 11월15일까지 S&P500지수가 17.3% 올랐기 때문에 연말까지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 국채 발행 계획 축소, 국제 유가 80달러선 하회, 중국 경제지표 개선, 미중 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디리스킹(de-risking) 등 국내외 증시에 불안감을 안기던 각종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국내 증시의 경우 산타랠리 시점이 평소보다 더 빨라질 것이란 분석도 이어졌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360원까지 상승한 이후 최근 1290원 선까지 급락한 원/달러 환율이 핵심 지표”라며 “달러가 반락한 가운데 한국 수출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원화의 상대적 강세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면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실제로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 대해 3조7734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단 평가를 받는다.

▶금리 인하 생각 없다는 美 연준...“여전히 높은 美 장기채 금리도 상방 제한”=변수에 따른 산타랠리 약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4%대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지수의 추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더 강하게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공개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정례회의 의사록에선 미 연준 인사들이 기준 금리 인하를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

11월 FOMC 의사록에서 미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꺾이지 않거나 더 높아져 더 많은 긴축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는 점도 증시엔 변수다. ‘매파(긴축 선호)적’ 발언을 넘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작지만 여전히 열려있다는 점에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빠른 속도의 금리 하락이 이어지긴 어렵기 때문에 증시 상승 속도는 점차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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