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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징주] ‘어닝 서프’에도 주가 ‘뚝’ 엔비디아…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발목 잡혔다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주자인 미국 엔비디아의 주가가 장중은 물론 시간외거래에서까지 약세를 보이자 국내 반도체 ‘2강(强)’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도 약세다. 다른 국내 AI 반도체 관련주들의 경우 종목별로 주가 향방이 차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0% 하락한 7만2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 주가도 전일 대비 1.06% 떨어진 13만600원에 거래 중이다.

두 종목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AI 개발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세계 1위 엔비디아의 주가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보인 여파가 작용한 탓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GPU 생산에 필수적인 AI용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엔비디아에 공급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사실상 글로벌 HBM 시장을 양분 중이다.

21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3분기 181억2천만달러의 매출과 주당 4.02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출과 순이익은 월가의 예상치를 각각 12%, 19% 상회했다. 4분기 매출 전망치 역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200억달러 가량을 제시했다.

하지만 엔비디아 주가의 발목을 잡은 것은 미국 정부의 중국 수출 규제로 인해 4분기 매출이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었다. 미 정부는 지난달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와 함께 미국의 무기 수출이 금지된 21개국 등에 대한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수출도 통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실적 보고서에서 이번 수출 통제를 받는 중국과 기타 지역의 매출이 지난 몇 분기 동안 자사 데이터센터 매출의 약 20∼25%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분기에는 이들 지역의 매출이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른 지역의 강한 성장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미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0.92% 하락한 499.44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이후 이어진 시간외거래에서 21일 오후 8시(현지시간) 현재 1.73% 하락한 490.88달러에 거래가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외 AI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 흐름은 종목별로 달랐다. 이수페타시스(-3.87%), ISC(-1.78%)는 약세를 보인 반면, 이오테크닉스(3.48%), 하나마이크론(1.87%), 한미반도체(0.98%) 등의 주가는 올랐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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