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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터질게 터졌다” 유명 여배우 남자로 시작된 잔혹한 몰락 ‘일파 만파’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강종현씨 [사진, 연합]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애꿎은 투자자들만 큰 피해를 보게 생겼다”

국내 2위 코인 거래소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강종현(41)씨로 부터 시작된 관련 회사들의 위기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그는 배우 박민영의 전 남자친구다.

강종현씨가 빗썸과 관련된 회사들과 수상한 거래를 하는 인물로 밝혀진 것도 배우 박민영과의 열애 장면이 포착되면서 부터다. 박민영 역시 이와 관련 검찰 조사까지 받았다.

강종현씨의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초록뱀미디어에 대해 결국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졌다. 한국거래소는 20일 코스닥 시장위원회를 열어 초록뱀미디어에 대한 상장 폐지를 의결했다.

원영식(62) 초록뱀미디어 전 회장이 강종현씨의 돈줄 역할을 하며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 등으로 지난 7월 구속 기소됐고, 결국 초록뱀미디어의 상장 폐지로까지 이어졌다. 애꿎은 소액 주주들만 큰 피해를 입게 됐다.

구속 기소된 초록뱀미디어 원영식 전 회장 [사진, 연합뉴스]

원 전 회장은 연예계 ‘큰 손’으로 알려져 있다. 대형 연예기획사에 투자해 큰 돈을 벌었으며 2015년 드라마 제작사 초록뱀미디어의 경영권을 인수, 연예계 대부로 거듭났다. 초록뱀미디어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 ‘추노’, ‘불새’ 등을 제작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초록뱀미디어는 2021년 이승기의 전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도 인수했다. 후크 소속 배우 박민영의 전 연인인 강종현씨가 실소유한 빗썸 관계사 등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강씨 역시 지난 2월 사기적 부정거래, 횡령 등 혐의로 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 중이다.

초록뱀미디어의 상장폐지 결정에 개인 투자자들은 울분을 토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주식이 휴짓조각이 될 상황에 처했다.

초록뱀미디어 뿐아니라 강씨 관련 회사들이 줄줄이 상장폐지 위기에 처해 있다. 빗썸의 최대주주 비덴트와 비덴트의 최대주주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모두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들 회사 모두 강씨의 범죄 혐의와 연관이 된 상장사다.

빗썸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불거진 강씨가 자금 횡령 등 혐의로 구속되면서 회계법인들은 이들 상장사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의견 거절은 상장폐지 사유다.

특히 상장폐기 위기에 몰린 비덴트는 빗썸의 지분 10.22%와 빗썸 지주사 빗썸홀딩스의 지분 34.22%를 보유한 사실상 빗썸의 최대주주다. 소액주주가 8만명에 달한다. 상장 폐지될 경우 투자자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비덴트의 지분 18.58%를 인바이오젠이 가지고 있고, 버킷스튜디오라는 기업이 인바이오젠 지분 45.22%를 보유하고 있다. 같은 이유로 버킷스튜디오와 인바이오젠도 나란히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특히 빗썸의 최대 주주인 비덴트는 코인 상승 때마다 큰 수혜를 보여, 투자자들이 몰렸다. 한때 주가가 3만원대까지 갔다. 하지만 코인 시장의 냉각기와 경영자 리스크로 3000원대로 폭락한 이후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투자자들의 손실이 막대하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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