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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인생네컷 찍으려고 기웃거리는 이 분, 설마?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인생네컷 영국 뉴몰든점을 방문하는 모습[엘케이벤쳐스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TV에서만 보던 분을 실제로 보다니…”

주로 10~20대 젊은층이 찾는 셀프 포토 스튜디오에 양복을 입은 백발 노인이 나타났다. 영국인이지만 우리도 모두 익숙한 모습. 바로 영국과 영연방 왕국 서열 1위 찰스 3세 국왕이다.

영국 왕실에만 계실 줄 알았던 분이 스티커 사진을 찍으러 나타났다. 영국에 진출한 셀프 포토 스튜디오 인생네컷에서 벌어진 일이다.

인생네컷 운영사인 엘케이벤쳐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영국 내 최대 한인타운인 뉴몰든에 방문했을 당시 인생네컷을 깜짝 방문했다고 밝혔다. 당시 찰스 3세 국왕은 영국에서 유행 중인 한국 음식과 문화를 보기 위해 뉴몰든을 방문했다고 한다.

엘케이벤쳐스 관계자는 “찰스 3세가 뉴몰든에 왔을 때 젊은이들이 길게 줄을 선 걸 보고 호기심에 인생네컷 매장에 들어갔다고 한다”며 “직접 스티커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매장에 있던 영국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며 인생네컷 기계 작동법 등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찰스 3세 국왕이 방문한 인생네컷 영국 1호점은 영국의 젊은 세대가 자주 찾는 ‘케이크&빙수 카페’에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입점해 있다.

인생네컷은 1호점 인기에 힘입어 소호, 웨스트필드몰, 리버풀스트리트 등 지금까지 영국 내 5개 매장을 열었다. 특히 소호점은 한 달 매출이 1억원 이상이라고 한다.

인생네컷 소호점과 웨스트필드몰점에 길게 줄을 선 모습[엘케이벤쳐스 제공]

엘케이벤쳐스 관계자는 “영국은 한국(기본컷 4000원)보다 2배 정도 높은 8000~10000원대 가격이지만 젊은층에게 인기를 얻으며 현지 직원에 따르면 100미터 넘게 줄을 선다고 한다”고 말했다.

인생네컷은 현재 국내 국내 셀프 포토 스튜디오 업계를 선도하며 국내를 넘어 영국, 뉴질랜드, 대만, 베트남, 일본 등 해외 16개국, 161개 매장을 열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엘케이벤쳐스 관계자는 “해외 매장은 늦어도 6개월 안에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만큼 현지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인생네컷을 만든 이호익 엘케이벤쳐스 대표는 원래 자판기 사업을 했다. 2017년 우연히 지방에서 스티커 사진 자판기에 붙은 인생네컷이라는 이름을 보고 “저거다” 싶어 브랜드 권리를 샀다고 한다. 같은 해 인생네컷이라는 이름으로 포토 스튜디오를 열었다. 여기에 스마트폰 앱을 결합해 이용자가 사진을 자유롭게 편집하도록 했다.

인생네컷 사진[인생네컷 홈페이지]

인생네컷은 젊은층의 전폭적인 인기를 얻으며 스티커 사진의 대명사처럼 됐다. 현재 국내 스티커 사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전국에 인생네컷 매장은 440여개이며 연 2760만명이 이용한다고 한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2020년 123억원 매출에 1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2년 만에 매출 254억원, 영업이익 45억원으로 2배 넘게 성장했다. 올 해 목표는 매출 500억원에 영업이익 99억원이 목표다. 회사는 내년 기업공개(IPO)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엘케이벤쳐스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인생네컷 앱 출시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준비해 ‘글로벌 포토 라이프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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