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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생산직 인력 1000명 채용 나선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車생태계 확장
정부·협력사·전문가 ‘협의체’ 구성
최준영(왼쪽부터) 기아 대표이사,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준 현대차·기아 협력회 회장이 20일 경북 경주에 위치한 GPC에서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부터 내년까지 총 1000명에 가까운 생산직 인력을 채용한다. 또 협력사의 인력문제 해결, 자동차 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해서도 팔을 걷어붙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20일부터 2023년 엔지니어(생산직) 채용을 시작했다. 자동차 조립 컨베이어 라인에서 자동차 부품을 조립하고, 조립 전 필요한 검사 및 조정작업 등을 수행하는 업무다.

오는 29일까지 지원서를 접수 받고, 서류 전형, 인적성·신체검사, 면접전형을 거친 뒤 1월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합격자는 2월 초 입사하게 된다. 기아는 생산직과 함께 보전·금형 분야 채용도 실시한다. 내달 중 채용 공고를 내고, 절차를 거쳐 2월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생산직과 보전·금형 분야를 합쳐 이번 채용 규모는 300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기아 노사는 앞서 지난 2월 올해 신규 인원 충원에 합의했다. 정년퇴직자, 자연 감소 인원 등으로 근무 인원이 줄고 있는 만큼 정상적인 라인 가동을 위해 신규 인원을 뽑아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지난 3월 현대차 역시 10년 만에 생산직 채용에 나선 바 있다. 현대차는 올해 400명, 내년 300명을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양사를 합치면 2년간 채용 인원은 현재기준 1000명에 달한다.

현대차·기아의 생산직은 평균 1억원을 웃도는 높은 연봉에 복지 혜택까지 우수해 구직자들 사이에서 ‘킹산직’(왕을 뜻하는 ‘킹’에 ‘생산직’을 합성한 말)이라고 불린다. 여기에 만 60세 정년 보장, 자동차 구매 혜택, 병원비, 자녀 대학교 등록금 등의 혜택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직접 고용 외에도 협력사의 인재 확보, 복지 증진 등을 위해서도 힘을 보탠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정부, 전문가, 협력사 대표가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지난 20일 경북 경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글로벌상생협력센터(GPC)에서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식’이 열렸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상생협의체 구축을 통해 숙련인력 채용, 직원복지 증진, 산업안전 강화 등 협력사의 전문성과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기존 1차 협력사에서 중소 협력사인 2·3차 협력사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일회성이 아닌 지속가능하고 폭넓은 지원책을 강구한다는 목표다.

우선 현대차·기아는 11월 말부터 정부, 전문가와 함께 협력사 간담회를 열고 협력업체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황을 살핀다. 이어 내년 1분기까지 구체적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향후 ‘상생협력 실천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정부는 업계의 자발적 노력과 실천협약 이행에 상응해 성장, 고용, 복지로 이어지는 자동차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제반사항을 지원한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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