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직원들이 성남시 스마트교차로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성남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 사업을 수주해 성남시의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첨단교통시스템을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 규모는 140억원으로, 국토교통부의 국비 지원과 성남시의 자체 예산을 투입해 진행된다.

앞서 SKT 컨소시엄은 올해 8월 경쟁입찰을 통해 사업자로 선정됐다. 내년 7월까지 성남시 ITS 구축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스마트교차로 시스템 구축 ▷노후화된 도로전광표지(VMS)·교통정보수집장치(VDS) 교체 ▷주차시스템 교체와 주차통합플랫폼 구축 ▷종합상황실 시스템 고도화 등이 포함됐다.

스마트교차로 시스템은 교차로 내 검지기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교통량을 수집, 교통량에 따라 신호를 제어하는 ‘스마트 신호운영’의 기반이 되는 필수 시스템이다. 실제 국토부에서 전국에 설치된 ‘스마트 신호운영 시스템’의 운영 효과를 분석한 결과 평균 지체시간이 41%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SKT 컨소시엄은 성남시의 약 754개 신호교차로 중 288개 교차로에 스마트교차로 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 교통량 정보를 수집할 계획이다.

특히 전국 최초로 레이더식 기반의 스마트교차로 시스템을 도입해 교통량뿐만 아니라 차선정보 등 개별 차량의 정확한 상세 위치정보를 수집해 안전한 자율주행 도로환경을 조성하고, 도로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종합상황실 시스템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스마트교차로 시스템 구축이 어려운 교차로에는 SKT의 인공지능(AI) 기반 위치분석 플랫폼(LITMUS)을 통해 교통량과 시민들의 이동패턴 데이터를 제공해 도시 전역에 음영지역 없는 교통정보수집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선진국뿐만 아니라 국내의 많은 지자체에서는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드론·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전기차와 같은 이동수단과 차량 호출, 승차 공유, 스마트 물류 등 다양한 서비스가 모두 포함된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서울과 경기 남부권을 연결하는 수도권의 중심지인 성남시는 매년 교통량이 늘고 있어 교통정체·교통사고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구축하는 첨단교통시스템을 통해 교통안전 및 혼잡 문제를 해결하고, UAM,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성남시는 기대하고 있다.

김경덕 SKT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CIC장은 “SKT의 통신 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해 날로 심각해져가는 교통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 활용하고,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위해 성남시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