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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위프트 공연보던 20대 팬도 숨졌다…“체감 60도” 브라질 이상기후
테일러 스위프트. [AP]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초여름을 맞은 중남미 브라질에서 체감 온도 섭씨 59.7도에 달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빈민가 노동자들이 괴로워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국립기상연구소(INMET)는 지난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에 따른 적색경보를 내렸다.

브라질 곳곳에서 평균 기온보다 5도 이상 높은 상태가 닷새 이상 이어지면서 "건강은 물론 생명도 위험할 수 있다"고 INMET는 강조했다.

브라질에서 절기상 여름은 12~3월이다. 이 기간 기온은 통상 27~33도다. 그런데, 벌써부터 이를 웃도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민간 기상 사이트 메치수(MetSul)는 최근 폭염에 대해 "(브라질의)기후 역사를 다시 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디언은 특히 야외에서 일하는 빈민가 노동자의 피해가 크다고 보도했다.

에어컨이 있는 실내에서 일하는 사무직 노동자와 달리 이들은 근무 중 더위를 피할 길이 마땅치 않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모토 택시(소형 3륜 택시) 기사로 일하는 플라비우 피게이레두(42) 씨는 "기온이 30도인 날 도로에 차를 세우면 40~50도처럼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지난 17일에는 폭염 속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에서 20대 관객 1명이 사망했다.

브라질 일간지 폴라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스위프트 콘서트를 보던 아나 클라라 베네비데스(23)가 갑자기 기절해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당일 오후 숨졌다.

당시에도 현지는 폭염이 덮친 날씨였다. 공연장 내 체감 온도는 60도에 육박해 일부 관객이 건강 이상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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