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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광장 흔든 “ T1, T1!”...서울 롤드컵 열기로 달아올랐다
5년만 한국 개막 롤드컵...T1 7년만에 우승
광화문광장 초대형전광판 설치 환호성 가득
주말내내 1만여명 몰려 콘서트·거리 응원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을 앞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관객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연합]

“T1! T1! T1!.” 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에서 T1이 7년 만에 정상에 오르자 광화문광장은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세계최고의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27)의 소속팀 T1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의 웨이보 게이밍을 3대 0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롤드컵 열기로 서울 곳곳은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결승전이 펼쳐진 고척돔 주변은 T1의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젊은이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고, 서울시가 e스포츠와 게임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한 광화문 광장에서는 주말 내내 콘서트 등 행사와 거리 응원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광화문광장에선 게임 팬들이 오후부터 진행되는 거리 응원전 입장을 기다리기도 했다.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있던 김준서 (21) 씨는 “결승 티켓을 구하지 못해서 여기까지 왔다”라며 “너무 추워서 걱정이 되긴 하지만, 쓰레기도 줍고 팬페스타도 참여하고 T1이 우승하기 위해서 정말 모든 열정을 부었으니 꼭 이길거라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T1 팬들의 ‘선행 쌓기’ 문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최초로 롤드컵 거리응원이 펼쳐진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5000석 규모 관람석은 경기 시작 1시간쯤 전에 가득 찼다. 경기가 시작된 오후 17시30분 이후부터는 이보다 더 많은 1만여명의 팬이(주최측 추산) 관람석 주변에서 거리 응원에 참여하기도 했다.

CGV는 전국 43개 지점 100여 개 상영관에서 롤드컵 결승전을 생중계했고 2만명 가까운 관객이 찾았다. 결승전 전인 16∼18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팬 페스타에는 8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롤드컵의 열기는 남녀노소, 외국인도 가리지 않았다. 롤드컵 운영사인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고척 스카이돔 결승전 좌석 15%는 외국인이 구매했다. 중국에서 왔다는 왕쥔(24) 씨는 “더샤이의 팬이지만, 페이커가 우승을 하는 모습을 보니 울컥하다”며 “결승 티켓을 구하지 못했는데, 이곳이 결승 현장과 비슷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롤드컵 유치 이후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지난 9월 롤 운영사 라이엇게임즈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5년 만의 롤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썼다. 고척스카이돔 대관뿐만 아니라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월즈 팬 페스트 2023’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펼쳤다. 실제로 팬 페스타 현장부터 이날 거리응원까지 곳곳에 안전요원이 비치되어 있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롤드컵 개최 전날 열린 팬 페스티벌과 고척스카이돔에서 현장 ‘직관’을 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경기 종료 후 페이스북을 통해 “축구의 최고봉이 월드컵이라면, e스포츠의 정상은 롤드컵인데 서울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T1이 7년 만의 우승을 차지해 서울시장으로서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BTS가 ‘Love Yourself(너 자신을 사랑하라)’와 같은 메시지로 세계에 선한 영향을 미친 것처럼 이번에 T1은 ‘선행 쌓기’ 확산이라는 게임계에 없던 긍정적인 문화를 만들어 냈다. 오늘의 좋은 흐름을 그대로 이어 서울의 게임문화, 게임산업을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용재 기자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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