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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조용했던 ‘미사일공업절’…신원식 “北 금주 정찰위성 발사 가능성”
北 정찰위성 발사, 발사장 이동·연료 주입 등 일주일이면 가능
김정은 잠행 한달 넘어가…미중회담 등 국제동향 파악 가능성
북한이 애초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시기로 예상됐던 18일 ‘미사일 공업절’을 조용히 넘어갔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19일 북한이 이르면 금주 내 군사정찰위성 재발사를 감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15일 보도한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용 대출력 고체연료엔진 지상분출시험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애초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시기로 거론됐던 ‘미사일 공업절’을 조용히 넘어갔다.

다만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야욕을 거둬들이지 않고 있는 만큼 조만간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비롯한 무력시위 재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달 초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상무회의를 통해 작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쏘아 올린 11월 18일을 ‘우리식 국방발전의 성스러운 여정에서 특기할 대사변이 이룩된 역사의 날로 영원히 기록’한다며 미사일 공업절로 새로 제정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 시도했으나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 탑재 우주발사체 ‘천리마-1형’ 3차 발사 ‘D-데이’로 미사일 공업절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북한은 그러나 이 같은 관측과 달리 첫 미사일 공업절을 조용히 지나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2021년 화성-15형 발사를 기념한다면서 ‘로케트 공업절’로 지정했으나 그 이후 달력에서 없어진 사례 등을 감안할 때 미사일 공업절 기념문제는 내년 북한 달력을 봐야 공식 확인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찰위성 발사 지연 속 연말 국방 성과 도출을 앞두고 내부결속 및 성과 홍보를 위해 기념일을 남발한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북한이 2017년 11월 29일 ICBM 화성-15형 시험발사를 기념하기 위해 기존 ‘항공절’에 ‘로켓트 공업절’을 새로 제정해 병기하기로 했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달력 등에는 공식 표기하지 않은 전례가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도 지난 9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 발사 이후 소강 국면이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 ‘일시 멈춤’ 상태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1일과 14일 각각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용 고체연료엔진 1단과 2단의 첫 지상분출시험을 진행했다고 공언한 상태다.

북한 스스로 ‘대단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고 주장한 만큼 조만간 고체연료엔진을 적용한 신형 IRBM 시험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19일 KBS1TV에 출연 “북한이 앞으로 일주일 내지는 늦어도 30일 한국이 미국 벤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최초의 군사정찰위성을 스페이스X의 ‘팰컨9’으로 올리기 전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한미가 연합으로 보고 있다”며 “일주일 전후로 쏠 수 있는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찰위성을 발사하려면 엔진을 제대로 갖추고 엔진시험을 해야 한다”며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엔진 문제점을 거의 해소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또 “엔진시험한 곳에서 동창리(발사장)로 이동하고 고정 발사대를 조립한 뒤 액체연료를 주입하는 데 일주일의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미사일 공업절을 계기로 군사정찰위성 발사 참관이나 연설 등을 통해 공개행보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잠행이 길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와 관련 양 교수는 “김 위원장의 장기 공식석상 부재는 건강문제를 포함한 다른 이유가 없다면 미중정상회담 등 국제동향 추이를 파악하기 위한 잠행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의 대러, 대하마스 무기지원, 북러군사기술 협력 등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을 의식해 당분간 당과 국가기관 중심으로 담화 등 여론전을 이어가면서 연말 결산과 내년 방향 등을 모색해 나가고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꼭 한달 전인 지난달 19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 접견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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