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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이럴줄 몰랐다” 4000억 번 배달의민족…1년 사이 실적 악화 위기
배달의민족 오토바이가 멈춰 서 있다 [사진, 연합]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배달 음식 더 이상 안먹어요”

“시끄러운 배달 오토바이 줄어 좋다”

배달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늘면서 초호황을 누렸던 배달 플랫폼들이 1년 사이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지난해 4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 배달 절대강자 배달의민족도 올해는 실적 반토막이 우려된다.

이대로 계속 가다간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위기감마저 나온다. 비싼 배달 음식에 염증을 느낀 이용자 이탈이 심각하고, 외식도 늘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비싼 음식 배달비로 인한 소비자들의 원성이 컸다.

이용자가 줄자, 배달앱들이 다급히 배달비 할인 정책을 펴고 있지만 고객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이용자들은 돌아오지 않고, 수익성만 악화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탈배달앱 현상’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500만명 가량이나 줄었다.

18일 빅데이터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3사(배민·요기요·쿠팡이츠)의 10월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49만630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5만4134명) 감소했다.

긴 연휴로 배달앱 이용객 수가 줄어들었던 전월 동기(2967만8636명)와 비교해도 18만2332명(0.6%) 감소했다. 절대 강자 배달의민족의 지난달 이용자수도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연말까지도 이용자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에는 배달 음식보다는 외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많은 고객들은 그동안 비싼 배달료에 질렸다는 반응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배달 음식 이용이 줄었다는 응답자의 83.9%가 “배달비가 비싸서”라고 답했다.

코로나 때 배달앱을 이용하던 소비자들이 외식으로 돌아섰고 치솟은 배달비에 염증을 느낀 고객들은 포장이나 집밥으로 눈을 돌렸다. 최근 배달앱에 지웠다는 고객은 “배달음식 끊은 사람들이 주위에도 많다”고 전했다.

한편 배달의민족은 비싼 배달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늘면서 지난해 초호황을 누렸다. 매출 2조9471억원, 영업이익 4241억원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특히 영업이익은 종전 최대치인 2018년의 525억원과 비교해 8배 가량이나 늘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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