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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만 믿었다가” 방시혁도 결국 유탄 맞았다…초유의 사태 ‘일파만파’
최근 유재석의 ‘유퀴즈’에 출연한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 tvN]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SM 인수도 못하고, 수백억원 그냥 날릴 판”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대주주의 권유로 SM 인수에 뛰어들었던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결국 수백억원 손실 위기에 처했다.

SM 인수 과정에서 카카오 경영진의 시세 조정 혐의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SM 주가까지 덩달아 폭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까지 유탄을 맞았다. SM 인수도 실패하고, 수백억원의 손실을 떠 앉아야 할 상황이다.

하이브는 SM 인수를 위해 4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 주당 12만원에 지분(15.78%)을 샀지만 현재 주가는 이를 한참 밑돌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9만 600원까지 5%넘게 폭락, 9만원선 마저 위태롭다.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요 엔터주 중 가장 주가가 부진하다.

방시현 하이브 의장(왼쪽)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사진, 연합]

하이브는 SM 인수에 실패하면서 카카오에게 주당 15만원에 주식을 팔았지만, 매각 물량이 보유 주식의 절반도 안된다. 이를 감안해도 9만2000~9만3000원대로 주가가 떨어지면, 손실을 보게 된다.

현재 주가는 9만원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미 손실 구간이다. 하이브의 매수에 뒤이어 카카오까지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SM 주가는 한때 16만원선까지 올랐다. 현재는 거의 반토막이 난 상태다.

문제는 잇단 악재로 SM 주가가 앞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데 있다. SM 주가가 올 1월까지만 해도 주당 7만~8만원대를 오르내린 점을 고려하면 주가가 지금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무엇보다 카카오가 SM 인수 당시 시세조종을 했다는 의혹이 쉽사리 해소되지 않으면서 SM 주가를 더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영업 외 이슈(카카오, SM 인수 관련 이슈)가 투자 심리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M 주력 아이돌 에스파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카카오 시세조종 의혹에 더해 주력 아이돌의 컴백 성적도 예상 보다 부진하다. 지난 10일 발매한 SM 주력 아이돌 그룹 에스파의 미니앨범이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엔터업계에 따르면 에스파의 미니앨범 4집의 1일차 초동 판매량은 53만장으로 전작 판매량 137만장의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다.

한편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SM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정을 한 혐의로 김범수 창업자를 비롯해 홍은택 카카오 대표, 이진수·김성수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 법률 자문을 제공한 율촌변호사 등 6명을 서울남부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넘겼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법인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검찰은 배 대표와 카카오 법인을 재판에 넘긴 상태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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