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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국가가 허물어지고 있는 것 같다, 두렵다”…민주당, ‘이재명 사법문제 여파로 도덕적 감수성 퇴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0월 2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국제회의실에서 서울대통일평화연구원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생존전략' 평화학세미나에서 강연을 마친 뒤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향해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악의 정부로 기록될 걸이다”며, “박근혜 정부는 정체의 기간이었지만, 지금은 퇴행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18일 공개된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제까지 최악은 탄핵을 당했던 박근혜 정부였다. 박근혜 정부는 정체의 기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퇴행이다. 서 있지 못하고 오히려 뒤로 가고 있다”며 “런던의 장하준 교수가 노동시간 연장, 성평등 포기를 사례로 들면서 1960년대가 아니라 1860년대로 돌아가고 있다고 했다는데 동감이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서 연설할 때 평생 직업을 검사와 대통령 두개밖에 안 가졌다고 했다. 본인을 정확히 본 것 같다”면서 “검사는 지나간 일 중에서 범죄를 찾아내는 게 본능이다. 지금 국가 전체가 그러고 있다. 미래를 준비하지 못했으니 검찰 본능만 여기저기서 번뜩이는 나라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또, “심하다. 게다가 술을 많이 마신다. 말이 많고 술을 많이 마시면 비극을 잉태할 요소를 갖춘 것이다. 모르면 가만히 있는 게 낫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모든 변화는 ‘나도 틀릴 수 있다’는 자각에서 시작된다. 그 생각을 빨리 하는 게 좋다. 쉽지는 않겠지만, 중요 인사들을 과감히 바꿔야 한다”면서 “균형 잡힌 사람들로 정부를 채워야 한다. 그래야 국가적인 불행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과 관련 “본인의 사법 문제가 민주당을 옥죄고 그 여파로 당 내부의 도덕적 감수성이 퇴화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것은 이제까지 국민이 봐왔던 민주당과 다르고, 국민 일반이 가진 상식과 거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영향이 크다고 봐야 한다"면서 "당내 민주주의와 다양성이 억압되고, 정책이나 비전을 위한 노력이 빛을 잃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 부결을 요청함에도 표결 과정에서 이탈표가 나와 가결된 것에 대해선 “굉장히 인상적으로 민망했던 국면이라”면서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불체포특권 포기를 공언했을 정도라면 지켰어야 옳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향후 활동에 대해 “할 것이다. 이제 시작이라”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의사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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