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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방’할 때 소화제부터 먹어?” 진짜로 더 많이 먹을 수는 있다
무한리필 훠궈집을 방문한 쯔양. [쯔양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맘 먹고 무한리필 고깃집 가는데, 많이 먹어야죠. 소화제부터 챙겨봅니다.”

무한리필 뷔페. 안 가면 몰라도, 한번 가면 대부분 손님의 목표는 같다. 한번 제대로 많이 먹어보자.

점심부터 굶기도 하고, 그러다 소화제도 챙겨볼 생각도 든다. 그럼 과연, 소화제를 먹는 게 도움이 될까? 도움이 된다. 단, 일부 소화제가 그렇다.

요즘 먹방까지 유행하면서 소화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화제도 알고보면 먹기 전 복용하면 효과가 있는 소화제와 먹고 난 후 복용해야 효과가 있는 소화제로 나뉜다. 상황에 따라 소화제도 달리 먹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명륜진사갈비에서 돼지갈비를 굽는 모습. [블로그 캡처]

소화제는 ‘식후’에 복용하는 소화효소제와 ‘식전’에 복용하는 위장관운동조절제로 나뉜다. 위장관운동조절제 성분은 트리메부틴이다.

통상 알고 있는 식후 소화제 외에 식전 소화제도 꽤 종류가 많다.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위장관운동조절제는 일반·전문의약품을 통틀어 161개(상이한 용량·수출용 포함)다.

식전 소화제인 위장관운동조절제는 복통, 소화불량, 구역, 구토, 변비, 설사 등에 효과가 있다. 쉽게 말해 ‘위 운동’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위 운동을 활발하게 해 평소보다 많은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돕는 셈이다.

김명래 고대구로병원 약사는 “음식이 들어가면 위에서 소화시키는 데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위장관운동조절제를 복용 시 운동을 시키면서 음식물을 내려 보내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임희원 경기도 부천시약사회 회장도 “긴장 등으로 인해 위 성능이 떨어지게 될 경우 위장관운동조절제를 복용한다”며 “약물이 들어가면 운동을 촉진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식후 소화제를 빈속에 복용한다면,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식후 소화제인 소화효소제는 말 그대로 소화할 음식이 있어야 효과를 본다. 식사 도중이나 식후에 복용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호텔 뷔페에서 각종 디저트류를 가득 담은 모습. [독자 제공]

소화제도 당연히 과다복용하는 건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위장관운동조절제 제품별로 용량·용법 등이 상이하기 때문에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특히 과량 복용, 임산부·수유부(모유 수유중인 사람) 등을 하지 말 것을 조언한다.

임 회장은 “임산부·수유부 등을 제외하면 소화제 자체가 위험한 약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약까지 먹어가면서 흡입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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