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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겹살 먹을때 상추대신 우엉잎 드세요” 아무도 몰랐다…놀라운 효능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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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눈 건강 미리 챙기고 싶다면?. 앞으로 삼겹살 먹을 때 상추 대신 우엉잎 많이 드세요.”

자칫하면 실명까지 부르는 무서운 질병 건성 황반변성. 하지만 환자스스로 자각하기 어렵고 아직까지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예방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이런 가운데 쌈 채소로 사용되는 우엉잎이 건성 황반변성 예방이 큰 효능을 발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한국식품연구원 김민정 박사 연구팀은 우엉잎 추출물이 건성 황반변성 환자의 망막색소상피에 쌓이는 노폐물의 축적을 막고 망막손상을 억제하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황반은 망막이라는 안구 내 신경층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부위로 황반변성은 ‘빛을 감지하는 고도의 기능을 가지는 황반 부위가 퇴화해 빛을 보는 기능을 소실했다는 말과 같다. 황반변성은 건성(비삼출성)과 습성(삼출성)으로 나뉘어지는데 이 중 실명을 유발하는 것은 대부분 습성 황반변성으로, 발병 후 수개월 안에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건성 황반변성일 경우에는 시력저하의 위험성은 높지 않지만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건성 황반변성.[게티이미지뱅크]

연구진에 따르면 리포푸신이라는 황갈색 색소가 망막에 쌓여 건성 황반변성을 유발하는데 리포푸신의 주요 발색단(색소 발색의 원인이 되는 유기화합물)인 A2E가 배출되지 않고 축적되면서 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결국 망막색소상피세포 내 A2E의 축적을 억제하거나 A2E에 의한 세포사멸을 억제할 수 있다면 건성 황반변성을 예방할 가능성이 있다 설명이다.

연구팀이 우엉잎 추출물을 망막색소상피세포에 처리한 결과 A2E의 세포 내 축적 34.9%, A2E에 의한 세포사멸을 39.9%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황반변성 예방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루테인과 유사한 수치다.

우엉잎.[123RF]

또 쥐를 활용한 동물 실험결과, 백색광에 조사된 마우스는 망막손상이 발생했지만, 우엉잎 추출물을 마우스의 체중(kg) 당 50, 100, 200mg으로 4주간 투여한 뒤 백생광을 조사하면 우엉잎 추출물을 투여 받은 세포 및 동물은 망막손상유발인자에 노출되더라도 손상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박사는 “이번 연구는 우엉잎 추출물이 건성 황반변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라면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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