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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체육 제품, 비건 아니어도 좋은 고기 먹자는 것”
2024식품외식산업전망대회 성료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 등 강연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15일 진행된 ‘2024 식품외식산업전망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1년 반 전 저희(신세계푸드)가 세계 최초로 식물성 캔햄을 선보였습니다. 이어 풀무원(2022년 12월), 동원(2023년 8월)도 제품을 출시하면서 식물성 제품의 선택권은 계속 넓어지고 있습니다. ”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4 식품외식산업전망대회’ 세션에 강연자로 등장한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는 대체육의 대중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가 이끄는 신세계푸드는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 식물성 간편식(HMR) 브랜드 ‘유어왓유잇’ 등을 운영하며 대체식품 시장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식물성 대체육을 산 93%의 소비자는 먼저 식물성 대체육을 사본 적이 있다”며 “‘고기를 먹지 말자’가 아니라 ‘더 좋은 고기’를 먹자는 이야기이며, 저도 비건(채식주의)이 될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환경과 건강이 소비자 사이에서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운동을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은 닭을 우리는 튀겨 먹고 있다”면서 “더 좋은 환경에서 생산된 육류는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어 사람과 지구를 위한 대체육을 지향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식물성 기반 식품 시장은 2019년 5억5000만달러에서 2022년 8억달러로 3년 동안 44% 성장했다. 국내에서도 동원F&B(마이플랜트)와 풀무원(지구식단), CJ제일제당(플랜테이블) 등 주요 식품업체들이 전용 브랜드를 내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윤효정 CJ제일제당 상무와 박주연 현대그린푸드 상무의 강연도 이어졌다. 이들 모두 소비자가 식품에 ‘가치’를 더욱 요구하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식품 신소재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강연한 윤 상무는 “미국 시장에서 특히 식물 기반 제품에 관심이 많다”면서 “최근엔 가공된 식물성 단백질이 아니라, 버섯·콩 등 자연식품(홀푸드)을 그대로 넣자는 의견이 나온다”고 했다. 그는 또 “미국에서는 농사 과정이 토양의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메밀이라는 식재료가 주목받고 있다”면서 “‘굴을 골라도 생산 과정에서 물을 순환시키며 양식을 하는 회사 것을 사겠다’ 같은 지속가능성을 중시한 소비자의 움직임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윤 상무는 “이제 소비자들이 마트에 가서 제품 뒷면을 보고 원재료를 찾아보는 시대”라면서 “소비자가 찾고자 하는 가치를 그 식품에 더하는 방식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연에서는 환자, 고령자, 영유아 등 특별한 영양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메디컬 푸드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박주연 현대그린푸드 상무는 “한국 케어푸드 시장은 아직 시작 단계”라며 “일본, 독일 등에서는 케어푸드를 재택 배식하며 고령자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와 연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희량 기자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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