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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 주총서 양종희 회장 선임안 의결…“주주환원 정책 발전시킬 것”
21일 공식 취임…임기는 3년
20일 당국-금융지주 간담회가 첫 일정
양종희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내정자.[KB금융그룹 제공]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내정자(현 부회장)가 차기 회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KB금융은 17일 서울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양 내정자의 사내이사 및 회장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양 내정자는 오는 21일 공식 취임식을 시작으로 2026년 11월 20일까지 만 3년간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양 내정자는 국민은행 영업점 및 재무 관련 부서에서 20년간 근무했으며, 2008년에는 KB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겨 주요 부서장을 맡았다. 2014년부터는 지주 전략 담당 상무,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날 양 내정자는 “국내 최고 리딩그룹인 KB금융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추천해주고 선임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윤 회장이 추진해 온 중장기 자본관리 방향과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B금융 이사회는 양 내정자의 회장 추천 사유와 관련 “지주, 은행, 계열사의 주요 경영진으로 재직하면서 쌓은 은행과 비은행 전반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뿐만 아니라 디지털, 글로벌, ESG경영에 대한 높은 식견과 통찰력을 겸비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양 내정자 체제에서 KB금융은 비은행 및 글로벌 부문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양 내정자는 지난 9월 후보 내정 이후 기자들을 만나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 정상화를 주요 과제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2030년까지 해외사업 당기순이익 비중을 그룹 전체의 30%, 2040년 40%까지 확대해, ‘리딩그룹’ 자리를 수성하겠다는 의지다.

이밖에 산적한 현안들도 많다. 현재 금융당국은 막대한 이자이익을 거둔 주요 금융지주들을 대상으로 ‘상생금융’을 압박하고 있다.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은행권에 대한 ‘횡재세’ 도입이 논의됨에 따라 수익성 및 기업가치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는 20일에는 금융권 사회적 책임 강화와 서민금융 역할 확대를 현안으로 한 금융당국과 금융지주 회장들 간 간담회가 진행된다. 이에 양 내정자는 공식 취임 하루 전이지만, 해당 자리에 참석해 상생금융 방안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이날 윤 회장의 공식 임기가 끝나는 데다, 향후 정책을 좌우할 주요 현안을 결정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회장 취임 이후 단행될 인사에도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금융 계열사 11개 중 국민은행을 포함한 9개 계열사 대표가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부회장직 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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