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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서 만든 대체육…CJ제일제당 ‘식물성 캔햄’ 맛은 어떨까? [푸드360]
플랜테이블 신세계 채널 통해 출시
신세계푸드·풀무원·동원 이어 참전
플랜테이블 식물성 캔햄. [CJ제일제당 제공]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이 식물성 캔햄 제품을 공식 출시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 브랜드 플랜테이블를 통해 식물성 캔햄을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지마켓, 옥션 등을 통해 선출시하고 16일부터 판매 중이다.

식물성 캔햄은 신세계푸드가 2022년 7월 한국에 최초로 처음 선보인 뒤 풀무원(2022년 12월), 동원F&B(2023년 8월) 이어 제품을 내놓은 품목이다. CJ제일제당까지 식물성 캔햄 시장에 뛰어들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주요 식품업체 4곳의 제품으로 선택권이 확장됐다.

플랜테이블 제품에는 CJ제일제당이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개발한 식물성 소재인 TVP(Textured Vegetable Protein)이 들어간다. CJ제일제당은 인천2공장에 연 1000t(톤) 규모의 내열성 섬유상 조직 TVP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TVP는 대체육 식감 구현에 중요한 기본 소재다. 대두와 완두 등을 배합해 만든다. 단백질 조직이 촘촘히 엉겨 붙어 고기와 유사한 육질과 육즙을 구현한다. 현재 식물성 캔햄 제품을 판매하는 신세계푸드, 풀무원, 동원F&B 등의 경우 TVP를 수입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자체적으로 생산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17일 '플랜테이블 식물성 캔햄'이 신세계 계열사인 옥션과 G마켓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네이버 쇼핑페이지 캡처]
CJ제일제당이 개발한 식물성 소재 TVP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은 비건 만두·비건 김치를 내놓으며 지난 2021년 12월 식물성 식품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론칭했다. 지난해 7월에는 플랜테이블 떡갈비·함박스테이크·주먹밥을, 올해는 햇반에 곡물 기반 단백질을 더한 신제품 ‘햇반 플랜테이블’을 선보인 뒤 식물성 캔햄까지 내놨다. CJ제일제당은 2025년까지 플랜테이블 매출을 2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키고, 해외 매출 비중을 70%까지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다.

대체육은 식품업계가 신산업으로 주목하는 시장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올해 약 252억원(약 1930만달러)에서 2025년 17.1% 늘어난 295억원(약 2260만달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2024 식품외식산업전망대회’에 강연자로 나선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는 “미국의 식물성 기반 식품 시장은 2019년 5억5000만달러에서 2022년 8억달러로 3년 동안 44% 성장했다”면서 “대체육은 고기 이상의 기능성을 모은 제품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해당 제품은 신세계그룹 계열사에서 선출시되면서 다른 유통 채널에서는 현재 구입하기 어렵다. 신세계 계열사에 먼저 공개된 이유는 신세계그룹이 작년부터 진행 중인 옴니채널(omnichannel) 마케팅 전략에 따른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 통합을 통해 신상품을 타 채널 대비 2~3개월 빨리 독점적으로 유통시키고 있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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