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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미래에셋·NH證 ‘IB 삼국지’…지분證 수탁수수료 점유율 2년 연속 1위로 KB 치고 나가나 [투자360]
KB證, 올 1~6월 지분證 수탁수수료 점유율 10.71%로 1위
작년 연간 이어 2년 연속 1위 가능성…미래에셋·NH證과 경쟁서 우위 관심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KB증권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과 벌이고 있는 초대형 투자은행(IB) ‘삼국지’에서 한발 앞서 나가는 모양새다. 지분증권 수탁수수료 기준 시장점유율에서 작년 연간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선두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FISI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기준 지분증권 수탁수수료 시장점유율 1위는 10.71%(2162억원)의 KB증권의 몫이었다. 그 뒤를 미래에셋증권(9.84%·1985억원), NH투자증권(9.25%·1867억원), 삼성증권(8.79%·1774억원), 한국투자증권(5.89%·1189억원) 순서로 뒤따랐다.

지분증권은 기업의 자본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주식회사에 자금을 투자하면서 받은 주식이나 유한회사 등에 투자하면서 얻게 되는 출자금 등이 지분증권에 해당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분증권 수탁수수료 시장점유율은 각 주요 증권사들의 IB 부문 성과를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로 활용된다.

현재 국내 증권사 중 초대형IB 인가를 받은 곳은 KB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 등 5곳이다. 이들 가운데 KB증권만 올 상반기 지분증권 수탁수수료 기준 시장점유율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지분증권 수탁수수료 시장점유율을 둘러싸고 초대형IB사(社)인 미래에셋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간에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대우증권을 합병한 이후 미래에셋증권은 이 분야에서 독주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 2020년 NH투자증권이 10.50%(5756억원)란 점유율로 10.40%(5745억원)의 미래에셋증권, 10.30%(5644억원)의 KB증권을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고 지분증권 수탁수수료 시장점유율 왕좌에 새롭게 올라서면서 기존 구도에 변화가 나타났다. 불과 1년 만인 2021년 미래에셋증권이 10.17%(6190억원)란 점유율로 1위를 탈환했지만, KB증권이 2022년 지분증권 수탁수수료 시장점유율 1위 왕관을 뺏어오면서 3파전 양상이 뚜렷해졌다.

올 상반기 결과에 특히 이목이 집중되는 까닭은 KB증권이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연간 기준 지분증권 수탁수수료 선두 수성에 성공할지 여부 때문이다. 지난 2016년 이후 강세를 보여왔던 미래에셋증권이 처음으로 2년 연속 1위 자리를 타사에게 내주는 일이 현실화될 수 있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최근 1위 KB증권과 2·3위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 간의 지분증권 수탁수수료 시장점유율 격차가 물고 물리는 경쟁을 벌였던 지난 3년간에 비해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올 상반기 1위 KB증권과 2위 미래에셋증권, 3위 NH투자증권 간의 지분증권 수탁수수료 시장점유율 격차는 각각 0.87%포인트, 1.46%포인트를 기록했다. 작년 연간 기준 1위와 2위, 1위와 3위 간 격차가 각각 0.26%포인트, 0.79%포인트였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벌어진 것이 한눈에 보일 정도다. 심지어 2020~2021년의 경우 지분증권 수탁수수료 시장점유율 1·2·3위간 격차는 각각 약 0.1%포인트에 불과할 정도로 치열한 모습이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3년간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간의 선두 다툼이 치열하게 벌어졌지만, 어느 한 곳도 승기를 잡지 못하는 모양새였다”면서 “올해 KB증권이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게 된다면 지분증권 관련 부문에서만큼은 각축을 벌이고 있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보다 한 발 더 나가는 모양새를 도출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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