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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생아 울음소리 듣기싫다 민원…제가 '맘충'인가요"
아기와 엄마 연출 이미지. 기사와는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아픈 신생아의 울음소리를 듣기 싫다며 이웃 주민이 제기한 민원에 고충을 토로하는 엄마의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자신을 세 아들의 엄마라고 소개한 A씨는 한 커뮤니티에 ‘신생아 우는 소리 민원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아기 울음소리에 대한 민원이 들어온 날은 신생아인 A씨 막내아들이 소아과에서 예방 접종을 받고 온 날이었다고 한다. A씨는 “오늘도 열이 떨어지지 않아 소아과를 갔다 왔는데 그런(시끄럽다는) 소리까지 들으니 착잡하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파서 보채는 신생아가 우는 소리, 먹고 자고 우는 게 다인 아기의 울음소리에 대해 민원을 넣는 게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내가 이기적인 것인지, 아랫집에는 뭐라고 해야 할지 조언을 구하고 싶다”고 했다.

A씨는 ‘평소에도 소음이 심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새 집에 이사오자마자 소음 방지용 매트 시공에 수백만원을 쓰고 아이들에게 항상 실내화를 신기는 등 평소 층간소음을 막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다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A씨를 이해한다는 반응을 내놨다. 한 네티즌은 "울지 않고 크는 아기는 없다. 이웃의 배려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이런 배려가 사라지는 각박한 세상이 안타깝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웃 주민에게 선물이라도 들고 찾아가 양해를 구하고, 이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이해해주는 그런 사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고 했다.

반면, A씨를 비판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아기 키우는 게 벼슬이냐"며 "뭐든 다 이해해주줘야 하는 것도 아니고 배려가 당연한 것도 아니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아기 입을 틀어막아서라도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할 것 아니냐"고 질타하기도 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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