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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S “영어, 9월 모의평가 수준…친숙한 소재·쉬운 어휘지만 변별력”[2024 수능]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수능)일인 16일 오후 대전시교육청 27지구 제17시험장인 유성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마중을 나온 어머니와 어깨동무하고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세종)=박지영 기자]16일 오후 1시 10분부터 오후 2시 20분까지 진행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고,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2018학년도부터 절대 평가로 전환된 이후 평이한 수준이 지배적이었던만큼 수험생들이 다소 어렵게 체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김보라 EBS 현장교사 평가단(서울삼각산고) 교사는 “2024학년도 수능 영어영역은 2023학년도 수능에 비해 어렵고,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됐다”며 “친숙한 소재를 다루었으나 충실하게 지문을 읽고 선택지를 분석해야 하는 문제가 다수 배치됐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모의평가 영어 영역은 난도가 높은 시험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이 4.37%로,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수능 이후 실시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시험 중 2번째로 낮은 수치다.

영어 영역 난도 상승으로 1등급 비율이 낮게 나올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윤윤구 교사(한양대사범대부속고)는 “절대평가의 기조에 맞는 적정한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인다.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BS 현장교사 평가단은 고난도 문항으로 ▷24번(제목 파악) ▷33번(빈칸 추론) ▷34번(빈칸 추론) ▷37번(글의 순서) ▷39번(문장 삽입) 등 총 5문제를 뽑았다. 다만 기존에 영어 영역 킬러문항 요소로 지적됐던 추상적인 지문은 배제됐다는 평가다. 김 교사는 지문이 전반적으로 “추상도가 높은 소재를 배제하고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가 킬러 문항 예시로 공개한 2023학년도 수능 문항 2개의 경우 각각 시간의 흐름에 대한 이해라는 추상적인 개념과 변호사 수임료 체계라는 생소한 소재를 사용해 문제가 됐다.

김 교사는 특히 33번(빈칸 추론) 문제에 주목했다. 해당 문제는 얼굴 사진을 보고 표현된 감정을 읽어내는 실험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김 교사는 “익숙한 소재다. 지문 구성을 보면 실험을 소개하고, 실험 결과에 빈칸을 배치한 다음 결과가 나오는 이유를 설명한다”며 “논리적 흐름을 파악해야 하는 문제로 단순 요지 파악보다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선택지 구성이 좋다. 쉬운 어휘로 구성돼있으면서도 주요 메시지를 다른 단어로 표현했다”며 “지문에 반복되는 키워드가 그대로 오답에 들어가 있어 주요 키워드만 보고 골랐다면 오답일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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