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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랜드 차별화로 위기극복...삼성생명·G90·참이슬 ‘1위’
2023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70개 업종·243개 브랜드 조사
전체 평균 76.5점...전년비 0.4점↑
대형차·인터넷쇼핑몰 각각 선전

오늘날 각 경제집단 내 경쟁상은 말 그대로 총성 없는 전쟁터라 할 수 있다. 산업 분야에서 기업들은 경쟁업체와 차별화를 위해, 또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저마다 강력한 브랜드 구축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이렇게 쌓은 브랜드파워는 제품의 판매촉진은 물론, 제품이나 서비스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기업 경쟁력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KPC·회장 안완기)가 국내 70개 업종, 243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2023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ation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이하 NBCI)’ 조사에서 생명보험 ‘삼성생명’, 대형자동차 ‘G90’, 소주 ‘참이슬’이 평가점 82점으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삼성 갤럭시(스마트폰), CGV(멀티플렉스 영화관), SSG닷컴(인터넷쇼핑몰), LG트롬(세탁기), 제주삼다수(생수), 파리바게뜨(베이커리) 등이 공동 2위로 매겨졌다. 이번 조사는 서울 등 전국 5대 광역시의 총 표본 12만6980표본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올해 NBCI 조사 결과 조사대상 전체 브랜드의 NBCI 평균점수는 76.5점으로 지난해 76.1점 대비 0.4점(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0년째 발표되는 NBCI는 소비자가 생각하는 현재의 브랜드가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가까운 미래의 시장상황을 예측하는 등 해당 브랜드에 대한 의미 있는 정보를 기업 및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NBCI의 업종별 점수를 살펴보면, 올해 신규 조사대상 업종인 5개 업종(안마의자, 전기레인지, 전기자동차, 우유·발효유, 국제항공)을 제외하고 전년과 비교가 가능한 65개 업종 중 28개 업종의 점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5개 업종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었고, 22개 업종은 하락했다. 점수 하락 업종이 9개였던 지난해보다 그 수가 크게 증가했다.

제조업의 경우 36개 업종, 116개 브랜드의 NBCI 평균은 76.4점으로 전년에 비해 0.1점 상승했다. 대형자동차가 81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스마트폰·TV가 80점, 태블릿이 79점으로 뒤를 이었다.

세탁기(4.0%)의 상승이 눈에 띈 가운데, 공기청정기(1.3%), 담배(1.3%), 의류건조기(1.3%), 스마트폰(1.3%) 등이 선전했다. 노트북(-2.6%), 무선청소기(-2.6%), 토탈홈인테리어(-2.6%) 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서비스업 평균은 76.6점으로 전년 대비 0.7점 상승했다. 생명보험(5.3%)과 인터넷쇼핑몰(5.3%)의 브랜드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 반면, 대형마트(-2.6%), 면세점(-2.6%), 편의점(-2.6%), IPTV(-2.6%), T커머스(-2.6%) 등은 전년 대비 하락했다. 서비스업 34개 업종 중 15개 업종이 상승, 7개 업종이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며, 11개 업종은 떨어졌다.

생산성본부 측은 “글로벌 불황, 고물가·고유가·고환율 등 3고 등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소폭이나마 NBCI가 전년보다 상승한 것은 고객효익과 가치가 제대로 전달된 업종 및 브랜드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기업이 전달하는 많은 정보가 고객 도달 과정에서 잘 소구됐다. 그에 따른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유사한 브랜딩 속에서 자사 브랜드의 차별화 활동이 잘 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각 기업은 충성고객 유지와 전환고객 확보를 위한 브랜딩 활동에 있어 다양한 채널과 콘텐츠를 활용해야 한다. 정보가 범람하는 치열한 환경 속에서도 자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노력과 효과적인 전달, 고객과의 피드백 활동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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