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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험생 격려’ 올수능 필적확인문구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수능일인 16일 오전 광주 북구 경신여고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 시간을 기다리며 공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수험생 필적확인 문구는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였다.

이는 양광모 시인의 시 '가장 넓은 길'에 쓰인 문장이다.

필적확인 문구는 수험생들이 답안지의 필적 확인란에 직접 써야하는 문구다.

이는 2004년 수능(2005학년도)에서 대리시험 등 대규모 부정행위가 발생해 이에 대한 대책으로 2005년에 도입됐다.

필적확인 문구로는 우리말의 아름다움이 녹아있고 수험생에게는 감동과 격려, 위로를 줄 수 있는 표현들이 주로 쓰였다.

지난해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의 필적확인 문구는 한용운의 시 '나의 꿈'에서 인용한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였다.

그간 가장 많이 인용된 시는 정지용 시인의 '향수'였다. 지금껏 3차례 나왔다. 이 시의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은 2006학년도와 2017년도 등 2차례 등장했다. 같은 시의 첫 구절 '넓은 벌 동쪽 끝으로'는 2007학년도에 쓰였다.

2022학년도에는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이해인의 '작은 노래')였다. 2021학년도에는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나태주의 '들길을 걸으며'), 2020학년도에는 '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박두진의 '별밭에 누워')가 등장했다.

수능일인 16일 오전 광주 북구 경신여고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 시간을 기다리며 공부하고 있다. [연합]

한편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이날 오전 8시40분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올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3442명 줄어든 50만4588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올해 수능 출제위원장인 정문성 경인교대 교수는 16일 수능 시작 직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킬러문항을 배제했다"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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