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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9년차 호암아트홀, 대규모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재탄생
서울시 제18차 도시계획위원회 개최
종로구 통합청사는 사복시터 보존 방향으로
서울역-서대문 1·2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지구 정비계획 변경(안) 건축물 투시도[사진=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서소문 ‘호암아트홀’이 문화·업무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종로구 통합청사 건립 사업은 추진 과정에서 발견한 문화재를 보존하는 방향으로 정비계획을 변경했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제18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중구 순화동 7번지 ‘서울역-서대문 1·2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지구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서소문역사공원과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사이에 입지한 호암아트홀이다. 준공 이후 30년 이상 지났으며, 과거 공연문화를 선도했지만 공연장 시설의 노후 및 트렌드 변화의 대응이 어려워 2017년부터 외부대관이 중단됐다.

정비계획안의 주요 내용은 개방형녹지 도입, 문화인프라, 정비기반시설(도로) 제공 등에 따라 용적률1040.2% 이하로 결정한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녹지는 8388.8㎡(대지의 51.4%)로 계획했다.

해당 지구에는 업무시설, 문화 및 집회 시설, 판매시설 등이 도입된다. 지형차를 고려, 지면과 접하는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에는 가로활성화를 위한 판매시설을 배치하여 외부공간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자 계획했다.

기존 중규모(647석) 다목적 공연장을 확대 개편해 세계적 수준의 음향성능을 갖춘 대규모(1200석)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조성키로 했다. 특히 공연장 공중 배치(지상 4층~9층)로 저층부 외부공간을 추가 확보해 개방감과 공공성을 모두 갖춘 공간으로 조성한다.

또 시는 서소문 일대 연접한 3개소에서 동시에 정비사업이 추진됨에 따라, 개별지구 차원의 계획을 넘어 ‘하나의 구역’으로 통합 계획(안)을 만들고자 민·관 합동 통합기획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보행 및 녹지, 경관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했다. 서울광장 크기의 개방형녹지가 조성되면 새로운 도심 속 휴식공간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위원회에서 ‘종로구 통합청사 건립사업 정비계획 변경(안)’도 조건부가결했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2017년부터 종로구와 종로소방서의 통합개발 논의에 착수해, 소방합동청사(서울소방재난본부, 종합방재센터, 종로소방서)와 종로구 행정복합청사(종로구청, 종로구의회, 종로구보건소)를 통합 건립하는 내용의 정비계획을 2021년 결정한 바 있다.

대상지에 대해 2021년 9월부터 문화재 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선시대 사복시 터로 추정되는 매장문화재를 발굴했다. 전문가검토회의 등에 따르면 발굴된 유구의 상태가 양호하고, 숙천제아도(조선 말기의 문신인 한필교가 자신이 평생 근무한 관아들의 그림을 편찬한 화첩)의 사복시 건물 배치와 유사하여 보존 가치도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발굴 유구에 대한 보존이 필요하다는 문화재위원회 심의 결과를 반영해 서울시는 당초 결정된 정비계획을 일부 변경했다. 매장문화재 보전·전시 계획을 반영해 용적률 등 건축계획이 일부 조정되고, 지하1층 문화시설(유적전시관)을 기존 1861㎡에서 3196㎡으로 확대하는 게 골자다.

서울시는 종로구 통합청사의 설계는 내년 6월, 공사는 2027년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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