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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크리트 유토피아’, 대종상 싹쓸이…배우·감독 다수 불참
작품상·남우주연상 등 6관왕
감독상 류승완·여주상 김서형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올해 대종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한 주요 상들을 싹쓸이했다. 다만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병헌을 비롯해 최민식, 류승완 감독 등 많은 수상자들이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15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제59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작품상을 비롯한 6관왕에 올랐다.

지난 8월 개봉한 이 작품은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에서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영화다.

제작사인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의 변승민 대표는 수상 소감에서 “영화제가 상을 주고 받고 칭찬하고 격려하는 자리인 동시에 누군가의 뿌리를 확인할 수 있는 장소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그 뿌리를 잊지 않고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작품상 외에도 남우주연상(배우 이병헌), 여우조연상(김선영), 시각효과상(은재현), 음향효과상(김석원), 미술상(조화성) 등을 받았다.

영화 촬영 일정으로 불참한 이병헌은 영상을 통해 “팬데믹을 지나면서 많은 극장에 타격이 있었고 현재 진행 중임에도, 많은 분이 영화에 관심을 갖고 관람해줘 어느 때보다 감사하고 행복했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병헌이 대종상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여우주연상은 독립영화 ‘비닐하우스’에 출연한 김서형에게 돌아갔다.

김서형은 “우리 작품은 핵가족화에서 핵개인화가 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누구의 이야기도 아닌 것이 저의 이야기 같아서 (대본을) 울면서 읽었다”며 “촬영하면서 마음이 무거웠다. 함께 한 결과에 제가 대신 이야기할 수 있는 한해가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계를 이끌어온 관록의 배우에게 주는 공로상은 장미희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에 나온 장미희는 “48년간 연기자의 생활을 이어왔다”며 “대선배들이 걸어간 발자취를 따라 그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벅찬 감동을 느낀다”고 말했다.

감독상은 ‘밀수’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이 받았다. 류 감독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남우조연상은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에 출연한 오정세가 받았다. 오정세도 개인 사정을 이유로 시상식에 불참했다.

신인여우상은 ‘다음 소희’의 김시은, 신인남우상은 ‘귀공자’로 스크린에 데뷔한 김선호가 받았다.

김선호는 “영화는 처음이었는데, 작품을 만들 때 모든 사람의 노고와 열정이 엄청나게 들어갔다”며 “그 시간을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고, 영광이었다”고 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리즈 작품상은 디즈니+ ‘무빙’이 받았다. 시리즈 감독상은 디즈니+ ‘카지노’의 강윤성 감독, 남우상은 ‘카지노’의 최민식, 여우상은 ‘무빙’의 한효주에게 돌아갔다.

한편 대종상은 수년 동안 내부 갈등과 공정성 논란, 수상자들의 불참 등으로 파행을 겪은 바 있다. 이에 영화인들은 지난해 대종상 정상화를 위한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심사 방식을 대폭 바꾸는 등 쇄신안을 도입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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