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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나마 운하 통행량 제한…실질 물동량 증가로 선주사 수혜 기대” [투자360]
“제한 지속 시 내년 연간 파나마 운하 통행 선박 38% 감소”
“운임 바닥 형성 기여…컨테이너 선사 영업 환경 회복 기대”
파나마운하를 통과하려는 화물선들이 길게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가뭄이 계속되면서 대형 화물선의 운하 통과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는 인근 가툰호수 수위가 떨어지자 파나마운하 당국은 통행 선박 수를 제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파나마 운하 통행량이 감소하면서 운임이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악화한 컨테이너 선사의 영업 환경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파나마 운하 통행량과 흘수를 제한하는 조치는 해상 물동량을 실질적으로 증가시키는 요인”이라며 “만재 시 최대 흘수를 더 얕게 제한하는 것만으로도 적재 가능한 화물량을 줄여(7ft 하락 시 약 40%) 선박 투입 규모를 늘리는 효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 10월 누적 기준 전 세계 컨테이너 해상 물동량의 4.6%가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항로에서 창출된다”며 “운하 관리청이 현재 통행량 제한 정책을 계속 이어갈 경우 2024년 연간 파나마 운하 통행 선박은 2023년에 비해 38% 감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파나마운하청(ACP)는 31일(현지시간) 다음 달 3∼6일 일일 파나마 운하 통행 가능 최대 선박 수를 31대에서 25대로 20% 가까이 축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ACP는 "물 절약 및 보존을 위한 비상 운용에도 운하 유역 강수량 부족에 따른 통행 선박 추가 감소는 불가피하다"며 "모든 조처에도 가툰 호수 수량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올해 가툰 호수 주변은 역대급 가뭄으로 신음하고 있다. 10월 강수량의 경우 1950년 이후 최저치(평균 41% 이하)를 기록했다고 파나마 기상청은 전했다. 가툰 호수 수량은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는 데 가장 결정적인 요소다. 해수면과 높이 차이가 있는 운하 특성상 갑문 사이에 물을 채우거나 빼면서 선박을 계단식으로 이동시켜야 하는데, 그 중간에 가툰 호수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증가한 물동량은 2026년까지 연평균 7% 이상 늘어나는 컨테이너 선복을 일부 흡수하면서 운임 바닥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인력을 감축할 정도로 나빠진 컨테이너 선사의 영업 환경 회복 기대한다”고 전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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