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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 공매도 금지 후 2차전지 ETF 쏠림 양극화
지난 한 주 인버스 380억 순매수
레버리지도 250억...기관은 순매도

정부의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개인 투자자의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에 대한 극단성이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주(6~10일) 개인들이 가장 많이 담은 2차전지 ETF는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로 381억원 순매수를 보였으며, 2위는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로 252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3위는 TIGER 2차전지소재Fn으로 순매수 153억원을 기록했고, 나머지 13개 상품은 순매수 50억원대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다.

수익률은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이 공매도 금지 첫날인 6일 23% 급락했다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으며,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는 반대로 첫날 51% 급등했다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한 상황이다.

공매도 금지가 2차전지주의 수익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개인들 간에도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특히 1~3위 상품에 대해 월초 일별 10억원 순매수에서 공매도를 금지하자마자 6일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에 대해 357억원,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와 TIGER 2차전지소재Fn에 대해 각각 95억원 순매수로 뛰는 등 공매도 금지의 영향을 즉각적으로 받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2차전지 주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어느 방향이든 손실을 보는 개인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1~2위 ETF 상품들은 첫날과 둘째날 교대로 플러스·마이너스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데 이어, 주중에도 주가가 5~10% 오르내리는 등 변동성이 극심한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차전지 자체로도 변동성이 심한데, 레버리지 상품을 선택한 개인투자자들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반대방향으로 움직일 경우 리스크가 더욱 커졌다”며 “개인들은 공매도가 2차전지 주가를 끌어내렸다고 주장하지만, 공매도가 금지된 이후 인버스ETF가 압도적으로 개인 순매수 1위를 차지하는 아이러니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을 외국인은 18억원, 기관은 387억원 순매도했다. KODEX2차전지산업레버리지는 외국인이 20억원, 기관이 240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근본적인 개선방안이 만들어질 때까지 공매도를 금지할 것”이라고 발언한 이후 개인과 외국인은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을 14일 하루동안 각각 54억원·12억원 동반 순매수했으나,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역시 각각 14억원·2억원 어치씩 사들였다. 기관은 두 상품을 각각 60억원,165억원씩 순매도했다.

윤호 기자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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