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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준법기구에 여성검사장·교수·벤처기업인 포진…“직접조사권·긴급중단요구권 부여”
‘준법과 신뢰위원회’ 1기 위원 6인 명단 공개
이영주 전 검사장, 금융법 전문가 안수현 교수 등
프리챌 창업자, 언론인도 포함…각계 목소리 대변
김소영 위원장 “준법경영을 기본 원칙으로 제안”
이영주 전 춘천지검장.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카카오가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이하 위원회)’의 1기 위원 명단을 15일 공개했다. 위원회에는 전직 검사장부터 로스쿨 교수, 벤처기업인, 언론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함됐다.

앞서 위원장으로 위촉된 대법관 출신의 김소영 위원장은 전권을 넘겨받아 직접 위원 6명을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객관성 확보를 위해 카카오와 직접적 관련이 없으면서도 벤처 IT 업계 전반에 관심을 가져온 인사들로 발탁했다.

법률·시민사회 분야를 대표해 선임된 이영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이사장은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여성 2호 검사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춘천지검 검사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역임하고 퇴직 후 서울대 인권센터 인권상담소장직을 수행했다. 준법정신은 물론 인권의식과 약자보호의 가치를 카카오에 이식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국경제법학회 제공]

학계에서는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유병준 서울대 경영대 교수가 선정됐다. 안수현 위원은 한국은행법학회장과 한국경제법학회장으로 활동했다.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에서 각종 자문위원과 심의위원을 역임해 금융업 실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카카오의 여러 금융기업들에 준법경영 조언을 할 적임자로 꼽힌다.

유병준 위원은 한국벤처창업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벤처경영과 혁신투자 영역에서 전문가로 평가된다. 카카오가 초창기의 빠른 혁신과 도전 정신을 되찾을 수 있도록 조언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병준 서울대 경영대 교수. [서울대 홈페이지]

산업계를 대표해 선임된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 대표는 인터넷 벤처 기업 프리챌을 공동 창업한 인물이다. 현재 착한경영연구소에서 다수의 기업과 비영리 조직을 대상으로 조직 진단, 변화관리 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김용진 프리챌 공동창업자. [유튜브 ‘착한경영연구소’]

언론 분야에서는 이지운 서울신문 전략기획실장이 선임됐다. 1995년 서울신문에 입사한 이지운 위원은 언론계 중진으로서 카카오의 현 주소를 비판하고 개선방향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고 있다.

사내 위원으로는 카카오 CA협의체의 김정호 경영지원총괄이 내정됐다. 사내 위원으로서 카카오와 위원회 사이 가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정호 카카오 경영지원총괄. [헤럴드경제DB]

위원회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관계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각 사의 이사회 결의를 거친 후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관계사의 준법의무 위반 등이 확인된 경우 ▷내부조사 요구권 ▷직접조사 실시권 ▷핵심 의사결정 조직에 대한 긴급 중단 요구권 등 제재 권한까지 갖는다.

우선 제기된 여러 혐의들을 면밀히 검토해 재발방지 대책과 피해자 보호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별도의 웹사이트 등을 오픈해 활동 내역을 지속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김소영 위원장은 “여러 의혹들로 사회적 비난에 직면한 카카오가 책임있는 기업으로 재탄생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매출 등 경영지표보다 준법과 상생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윤리경영의 성과가 카카오 공동체의 경영 기본원칙으로 작동할 수 있게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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