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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 北 미사일 쏜 날 주식거래…딸은 학폭 논란
김 후보자, 北 미사일 발사해도 근무시간 주식거래
김 후보자 “작전조치 요원 아니었다” 해명…논란 증폭
20대 딸 과거 학교폭력 가담…징계 처분 사실도 확인
김명수 신임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의 인사청문회가 15일 열린 가운데 근무시간 주식거래와 딸의 학폭 가담 등 논란이 집중 조명될 전망이다. 자료사진. 지난 1일 오전 국방부 별관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 [연합]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가 15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대통령의 통수지침과 국방부 장관의 지휘의도를 명철해 ‘주도적 태세’와 ‘압도적 능력’을 구비하고 ‘전승으로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제가 합참의장으로서 국가와 군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주신다면 군대다운 군대, 싸우면 승리하는 군을 만들기 위해 신명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위는 김 후보자의 근무시간 주식거래와 자녀 학교폭력 가담 등을 집중 추궁에 나선다.

앞서 국방위 소속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거래소(KRX) 제출자료를 토대로 김 후보자가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약 2년간 총 46차례에 걸쳐 주식과 ETF를 거래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 기간 모든 거래는 오전 10~11시 사이, 오후 2~4시 사이에 이뤄졌다.

문제는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던 지난 1월 5일과 17일에도 거래한 사실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1월 5일 오전 11시께 ‘케이탑리츠’ 주식 50만원어치를 매수했고 17일은 종일 24차례에 걸쳐 ETF 2천만원어치를 매수했다.

김 후보자는 당시 국방부 국방개혁실 국방운영개혁추진관으로 근무 중이었다.

해군작전사령관으로 복무 중이던 올해도 7차례에 걸쳐 일과 중 주식 등을 거래했다.

북한이 첫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호'를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한 9월 8일 오전 10시께 ETF 30만원어치를 매수했다고 정 의원은 지적했다.

정 의원은 “국가안보를 책임져야 할 군 간부가 근무 중에도 주식 거래에 몰두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지난해 1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 상황에서 주식 거래를 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국방운영개혁추진관 근무 시에는 작전 조치 요원은 아니었다”며 “고위 공직자로서 업무에 더욱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후보자의 20대 딸이 중학교 재학 당시 학교폭력에 가담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기동민 민주당 의원이 부산교육청과 해당 학교에서 제출받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딸은 11년 전 중학생 재학 시절 집단폭행에 가담해 학교폭력 처분을 받았다.

2012년 4월 27일 김 후보자 딸을 포함한 6명은 교내 화장실에서 동급생 1명을 집단으로 폭행했다.

5월 8일 열린 학폭위는 가해 학생 중 1명에게 3호 조치인 ‘교내봉사’, 김 후보자의 딸을 포함한 나머지 5명에게는 1호 조치인 ‘피해 학생에 대한 서면사과’ 처분을 내렸다.

현행법상 학폭 조치는 1호부터 9호(퇴학)로 나뉜다.

사건 발생 당시 김 후보자는 학교 인근에 있는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서 근무 중이었다.

김 후보자 측은 “자식의 일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점 송구하게 생각하며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제 자녀는 동급생간 다툼에 연루됐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통해 당사자가 이를 받아들여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함장 임무를 수행하며 잦은 해상 출동 등으로 자녀 학교생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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