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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데믹’ 전국 확산 우려...질병청 제시한 해법은
8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교통공사 용산차량기지에서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빈대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특별 살충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

빈대의 확산이 심상찮다. 서울 용산구를 비롯해 충남, 대구 등 전국적으로 의심 신고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펜데믹이 지나가니 ‘빈데믹(빈대+팬데믹)’이 왔다는 우스갯소리도 들린다. 신고가 이어지자 정부는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등 10개 부처가 모인 ‘빈대 정부합동대책본부’를 꾸렸다. 환경부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디노테퓨란으로 만든 살충제 8종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했지만 빈대는 세대 교체가 짧아서 살충제에 대한 내성도 쉽게 생기는 만큼 내성이 덜한 살충제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는 않지만 물리면 심각한 피부 트러블을 겪고 생활불편을 야기한다. 질병청의 빈대 관련 홈페이지를 참고해 궁금증을 Q&A로 알아봤다.

-빈대가 질병을 퍼뜨리나.

▶빈대는 질병을 퍼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는 않다. 하지만 가려움증과 수면 부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불편할 수 있고 때로는 가려움증이 과도한 긁힘으로 이어져 2차 피부 감염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빈대에 물렸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

▶대부분 사람은 처음 물린 후 하루에서 며칠 사이에 물린 자국이 나타날 때까지 물렸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물린 자국은 모기나 벼룩의 자국과 비슷한데, 약간 부어오르고 빨갛게 부풀어 올라 가렵고 자극적일 수 있다. 물린 자국은 무작위이거나 직선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다른 증상으로는 불면증, 불안, 물린 부위를 많이 긁어서 발생하는 피부 관련 문제가 있다.

-빈대에 물릴 위험이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감염된 지역을 방문하면 모든 사람이 빈대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 특히 자주 여행하고 이전에 다른 사람들이 잤던 주거 공간과 침실을 공유하는 사람은 물리거나 빈대를 퍼뜨릴 위험이 더 높다.

-빈대 물림은 어떻게 치료하고 예방하나.

▶일반적으로 심각한 의학적 위협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물린 부위를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해당 부위를 긁지 말고 2차감염 예방을 위해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함유된 크림,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해야 한다.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가와 상의가 필요하다.

-빈대가 발생할 수 있는 장소는 어디인가.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자료를 보면 버스와 기차에서도 빈대 발생은 가능한 것으로 설명되고 있지만 그 자체가 주요 서식지라 말하기는 어렵다. 청결한 대중교통수단에 대해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이유는 없다. 그러나 개인위생과 여행 후 짐관리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빈대 발생이 의심되는 경우 어떻게 조치해야 하나.

▶물리적 방제는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생존개체, 탈피각(껍질), 알 등을 제거하고 해당 지점을 중심으로 스팀청소기를 이용하여 고온의 열처리를 하는 것이다. 화학적 방제는 빈대의 서식지를 중심으로 환경부에서 빈대용으로 승인한 살충제를 용법·용량과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켜서 사용해야 한다.

-가정에서 물리적 방제 방안 중 스팀 고열이란.

▶스팀 고열은 빈대가 서식하는 가구 틈이나 벽 틈 또는 매트리스 등에서 먼저 진공청소기를 이용하여 생존 개체, 탈피각(껄집), 알 등을 제거하고 그 부분에 고온의 열처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스팀청소기가 없는 경우 헤어드라이어 고온·약풍으로 열처리하면 된다. 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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