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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호감도 높은 비정치인 만남”…총선 인재영입 속도전 [이런정치]
천아용인 회동서 언급…“영남권 유권자 납득할 만한 인물”
여야 현역의원 외에 비정치인 인사 영입 움직임
“금태섭과 못 간다” “창당 가능성 30% 이하” 설왕설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김진·박상현 기자] 연일 신당 창당 가능성을 띄우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비정치인 인사 영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을 약 5개월 앞두고 여야가 인재영입 절차를 가동한 가운데, 이 전 대표 역시 창당을 염두에 둔 인재 영입에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현역 의원을 포함한 인재 영입을 통해 ‘수도권 및 대구·경북(TK)’을 집중 공략하는 신당 구상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 대표는 지난 주말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과의 회동에서 비정치인 인사들과 만나 창당 구상을 공유한 사실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해당 인사들에 대해 “영남권 유권자들도 납득할 만한 수준의 인물”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통화에서 “비정치인들 중에서도 국민적 호감도가 높은 분들을 만나고 있었다”며 “그 분들이 창당이나 정치 참여에 대한 답을 주신 것까지는 아니고, (이 전 대표가) 동의를 구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과 관련해 소통하고 있는 그룹은 ▷국민의힘 현역의원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 현역 의원 ▷비정치인 ▷김종인·금태섭 등으로 늘어났다. 현재로선 모두 이 전 대표의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 있는 이들이다. 이 전 대표는 주말 모임에서 수도권에 기반을 둔 신당 구상을 밝히면서, TK 전 지역구(28개)와 부산·울산·경남(PK) 일부를 포함한 영남권 30여개 지역구에 후보를 낼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참석자는 통화에서 “국민의힘 영남권 의원들 중 이준석 신당에 오고 싶다고 하는 이들이 꽤 많은 것으로 안다”며 “현역 의원들을 만나는 것 역시 영입 작업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필요하다면 대구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으로, 용산 참모 등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상징성을 가진 인물과 경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는 지난 9월에도 “(대구 출마 시) 가장 나쁜 분을 골라서 붙겠다”고 한 바 있다. 그는 창당 결단 시점으로 12월27일을 언급했는데, 이는 혁신위 활동이 종료된 직후이자 이 전 대표가 12년 전 박근혜 비대위를 통해 정계 입문한 날짜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의 창당 시나리오를 놓고 다양한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금태섭 전 의원과 손잡을 가능성에 대해 “신당 노선이 다르다”고 일축했다. 하 의원은 “이준석 대표는 굳이 따지면 친박연대 같은 모델이다. 우리 당 안에 혁신의 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당 바깥에서 에너지를 만들어서 다시 들어오겠다는 컴백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이어 “금태섭 쪽이랑 같이 가면 우리 당 안 들어오겠다가 되는 것”이라며 “자기가 쌓아올린 정치적인 여러 업적들을 다 스스로 허무는 것”이라고 봤다.

최근 이 전 대표와 만남을 가진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통화에서 “창당 가능성은 30% 이하”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이준석 정치를 실험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총선 인재영입을 공식화했다. 국민의힘은 친윤 재선 이철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인재영입위 인선을 마무리하고 이날 1차 회의를 열었다. 위원에는 조정훈 의원과 ‘호남 의사’ 박은식 호남대안연대 공동대표, 장애를 극복하고 보디빌더로 활동 중인 김나윤씨, 30대 워킹맘인 송지은 ‘새로운 미래를 위한 청년변호사 모임’ 상임대표 등이 임명됐다. 민주당은 국민이 원하는 인재를 직접 추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인재 국민 추천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인재 추천은 민주당 홈페이지, 이메일, 우편, 팩스(FAX) 등을 통해 가능하다.

soho0902@heraldcorp.com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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