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LG 오지환이 기뻐하고 있다. 오지환은 2018년 세상을 떠난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1998년 "우승하면 KS MVP에게 전달하라'며 남긴 롤렉스 시계의 주인이 됐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 연고 구단인 LG 트윈스가 29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린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를 축하하며 서울광장에서 우승 축하 환영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13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서울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LG 트윈스 우승 축하 거리 환영회를 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정말 오래 기다린 반가운 소식"이라며 "LG 트윈스의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맞아 서울시장으로서 큰 기쁨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그간 우승을 향해 피땀 흘린 선수들과 끝까지 응원을 아끼지 않은 팬 모두의 노고에 찬사를 보낸다"고 했다.

오 시장은 "서울 연고팀 기준으로는 2019년 두산 베어스 우승 이후 4년만의 쾌거"라며 "작년에 허구연 KBO 총재님께 드린 서울 연고팀 우승 축하행사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서울광장 환영회 검토 뜻을 밝힌 그는 아울러 "팬 여러분들 초미의 관심사인 돔구장 건설에 따른 잠실구장 대체구장 문제는 건설 주체 한화컨소시움, 구장 사용자 LG·두산, 한국 프로야구 운영 기구 KBO와 실무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안전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가장 합리적 방안 마련을 유도하겠다"고 했다.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6-2로 LG가 승리하자 LG 팬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

앞서 오 시장은 지난 9월 북미 출장길에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를 방문해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개발 사업' 하나로 5000억원을 들여 현 잠실야구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돔구장을 새로 짓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내년 말까지 실시협악을 마무리하고 2025년 시즌까지 기존 잠실야구장에서 경기를 치른 후 2026년 착공, 2031년 말 준공을 목표로 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