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석화·발전에서 5년 뒤 폐배터리 재활용 등이 신사업 중심”
폐배터리 재활용 등 전체 밸류체인 구축 목표
“자금 조달에 GS에너지 영업익 안정적” 자신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탄소중립을 위한 폐배터리의 순환경제 전략과 육성 방안’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한영대 기자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이 “폐배터리 재활용, 수소 등에서 투자하고 있는 사업을 통해 GS에너지가 5~10년 후 (그룹) 신사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 사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GS에너지가 기존의 석유화학, 발전 사업에서 새로운 영역으로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 사장은 GS의 3세로 2018년 GS에너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는 국회 기후변화포럼, 한국환경공단 주최로 ‘탄소중립을 위한 폐배터리의 순환경제 전략과 육성 방안’ 세미나가 열렸다. 허 사장은 기업인으로서 기후변화포럼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GS그룹의 에너지 중간 지주사인 GS에너지는 2021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을 발표, 친환경 신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GS에너지가 꼽았던 신사업은 폐배터리 재활용과 전기차 충전소 구축, 수소, 소형모듈원전(SMR) 등이다.

허 사장은 “모든 신사업이 중요하다”며 “폐배터리 사업의 경우 전체 밸류체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폐배터리를 수거해 원료를 추출하는 리사이클링 사업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관리 및 재사용과 같은 바스(BaaS, Battery as a Service)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것이다. GS에너지는 폐배터리 사업을 키우고자 포스코홀딩스와 49대 51 지분으로 합작사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를 설립했다. 허 사장은 “폐배터리를 재사용 및 재활용하면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GS에너지는 다른 신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 전문 회사인 차지비를 인수했다. GS에너지 자회사인 GS커넥트는 차지비와의 합병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와 친환경 블루 암모니아 도입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신사업 투자에 사용될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에 대해 허 사장은 “GS에너지 영업이익이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며 “글로벌 경제 변수가 있지만 안정된 자금을 바탕으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GS에너지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896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정제마진 상승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한 GS칼텍스의 지분법 이익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허 사장은 또 “기업들은 폐배터리를 재사용하는 사업에 많은 투자와 연구를 진행해 왔다”며 “폐배터리 순환 경제에 뿌리를 내리려면 학계, 정부, 기업이 모두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승훈 GS에너지 상무도 국내 폐배터리 사업 저변 확대를 위해 제도적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상무는 “미국이나 유럽연합(EU)에서처럼 배터리 제조 시 재활용 원료 사용을 의무화하거나 보조금을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며 “사용후 배터리를 재활용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이를 순환 자원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yeongda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