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무장헬기와 수리온헬기가 UAE 알막툼 공항에 나란히 계류 중이다.[방사청 제공]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국산 헬기 수리온과 소형무장헬기 LAH가 13~17일까지 아랍에미리트에서 개최하는 두바이에어쇼에 참가한다.

방위사업청은 13일 “그동안 해외 에어쇼에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가 참가해 T-50B가 비행한 적은 있지만 우리나라가 개발한 회전익 항공기인 수리온과 LAH가 해외에어쇼에서 비행을 하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두바이에어쇼는 격년으로 실시하는 중동지역 최대 규모의 국제적인 에어쇼로 올해는 95개국에서 1400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하며 우리나라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해 4개 업체가 참여한다.

KAI는 이번 국산헬기의 두바이에어쇼 참가를 위해 지난 10월 수리온과 LAH 각각 1대씩 국내에서 분해해 화물기로 운송했고 UAE 현지에서 재조립해 시험비행을 마쳤다.

행사시간 수리온과 LAH는 매일 한 차례씩 시험비행을 하며 다양한 기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수리온과 소형무장헬기는 KAI가 지난 2012년과 2022년 각각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중인 국산 헬기다.

방사청은 “두바이에어쇼에서의 데모비행은 T-50과 KF-21과 같은 고정익 항공기뿐 아니라 회전익 항공기에 있어서도 우리나라 항공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려 중동지역에서 국산 헬기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엄동환 방사청장은 “수리온과 LAH의 두바이에어쇼 참가는 향후 국산헬기 수출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국산 헬기도 T-50과 같은 수출효자상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