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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어게인3' 단콘까지 성료한 김현수 탈락은 충격…하지만 소중한 경험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JTBC ‘싱어게인 시즌3-무명가수전’은 이제 1라운드를 끝냈지만 경쟁이 치열하다. 그래서 초반부터 레전드 무대가 대거 나오고 있다.

9일 방송된 ‘싱어게인3’ 3회에서는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들이 대거 나왔다. 하지만 김현수의 초반 탈락은 충격적이었다. 김현수는 '팬텀싱어1'의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크로스오버 가수인 김현수는 롯데콘서트홀에서 수많은 관객들이 감상하는 가운데 단독콘서트까지 열었다.

이날 38호 가수로 나온 김현수는 "성악 베이스로 노래를 하고 무대에 섰었는데 여러 장르로 하다보니 발성에 한계도 있었다. 사실 헤메는 중이다. 노래에 대한 혼란과 한계속에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길이 되지 않을까 해서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유재하의 '그대 내품에'를 불러 1어게인을 받고 탈락했다. 심사위원 윤종신은 "저만 눌렀다는 뜻은 못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원래 가진 테너 톤으로 불렀으면 훨씬 좋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나는 어려운 가수'가 아니고, '쉽고, 멋지게 갈 수 있는 가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포르테 디 콰트로'는 1집, 2집, 3집 발매할 때마다 색다른 공연을 열었다. 여기서 김현수는 섬세한 테너로 팀과 어울린다. 단독콘서트에서도 미성과 탁월한 곡 해석, 그리고 재치 있는 무대 매너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날 '싱어게인3'에서는 김현수가 충분히 어필하지 못했다. 심사위원들의 가슴에 와닿지 않았다. 가창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곡 해석에 따른 창법 때문에 탈락했다. 실망할 필요가 없다. 좋은 경험이다.

38호 김현수에 이어 '슈퍼스타K2'(2010) 출신의 42호 가수 김지수도 이문세의 '애수'를 기타를 치며 불렀지만 3어게인으로 탈락했다.

오디션 최강자 조에는 64호 가수, 27호 가수, 40호 가수, 58호 가수가 합격한 반면 12호 가수와 37호 가수는 합격 보류됐다.

특히 3회에서는 시즌 최초의 슈퍼 어게인 합격자가 나와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3어게인으로 탈락한 재야의 고수조 15호 가수의 이름이 공개되려는 순간, 백지영이 슈퍼 어게인을 사용한 것. 백지영은 “저런 톤을 너무 좋아한다”며 “다시 만날 수 없을 것 같다. 딱 한 번만 더 들어봤으면 좋겠다”고 슈퍼 어게인을 쓴 이유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재야의 고수조에서는 2000년대 초반 록 커뮤니티에서 연규성, 국카스텐 하현우, 더 크로스 김경현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26호 가수가 7어게인으로 합격, ‘Think About' Chu’ 도입부부터 미소를 유발한 16호 가수가 올(All)어게인으로 합격했다.

OST조에서는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노래의 주인공들이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28호 가수는 드라마 ‘아내의 유혹’ OST ‘용서 못해’를, 51호 가수는 드라마 ‘멜로가 체질’ OST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발라드 버전을, 74호 가수는 애니메이션 ‘쾌걸 근육맨 2세’ OST ‘질풍가도’를 열창했다. 51호 가수는 7어게인, 74호 가수는 올어게인으로 2라운드에 진출했으나 28호 가수는 2어게인으로 탈락하며 자신의 이름이 차수경임을 밝혔다.

무엇보다 찐 무명조의 활약이 찬란하게 빛났다. 만 17세 최연소 ‘싱어게인 키즈’ 31호 가수와 고등학교 3학년인 68호 가수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감성과 출중한 실력을 뽐내 심사위원 전원의 어게인 버튼을 받았다. 스트리트 댄서 출신 75호 가수는 예측 불가한 노래와 퍼포먼스로 '단아한 광기'라는 김이나의 평가를 받으며 7어게인, 신촌블루스 멤버인 25호 가수는 깊이가 느껴지는 가창력을 발휘하며 올어게인으로 각각 합격했다.

그런가 하면 참가자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심사위원들의 이야기는 온기를 불어넣었다. 그중에서도 임재범은 자신이 했던 실수와 비슷한 부분이 발견된 26호 가수에게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며 조언했고, 4어게인으로 합격이 보류된 12호 가수에게는 자신이 록을 했던 만큼 단점이 없어 보인 창법을 언급하며 “또 듣고 싶다. 그 목소리”라고 응원을 보내 훈훈함을 배가시켰다.

1라운드 조별 생존전 결과 심사위원들에게 합격을 받은 39팀과 추가 합격한 8호 가수, 12호 가수, 33호 가수, 54호 가수가 2라운드에 진출했다. 2라운드는 심사위원 미션인 팀 대항전으로 참가자들은 심사위원이 조합한 팀으로 나뉘어 대결을 펼친다.

이렇게 해서 신선한 충격을 안긴 참가자들의 무대, 심사위원단의 진심 어린 심사평으로 꽉 찼던 1라운드 조별 생존전이 종료됐다. 추가 합격자 8호, 12호, 33호, 54호까지 총 43팀이 한 번 더 ‘싱어게인3’ 무대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줄 기회를 얻었다.

한편, 이날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7.3%를 기록하며 전체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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