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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튀 경찰 조심하세요" 창원상인들 '주의보' 돌린 이유는?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경남 창원과 부산 일대에서 경찰 신분을 내세워 여러 차례 술값을 외상하고 다닌 현직 경찰관이 구속됐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사기, 업무 방해, 재물 손괴 등의 혐의로 30대 A 경장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A 경장은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7일까지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과 부산 서면 일대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는 대금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피해신고는 창원 5건, 부산 1건, 피해 금액은 약 150만원이다.

그는 카라오케 주점 등에서 술을 마시고는 '급히 와서 현금이 부족하다' 등의 핑계를 대며 자신이 경찰이라 밝히고 돈을 일부만 내는 식으로 범행했다.

경남경찰청은 그를 지난달 16일 품위유지 의무 위반 등의 이유로 직위 해제했는데, 그는 그 이후에도 같은 방식으로 재차 범행했다.

A 경장 때문에 피해가 속출하자 한국유흥음식업 창원특례시지회는 "최근 상남동에서 형사라고 칭하는 손님이 술값을 외상하고 돌아다니니 주의히라"는 안내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A 경장은 지난 7일에도 오전 3시께 상남동의 한 노래주점에서 술값을 안내 주인과 다투면서 신고에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됐다. 체포 과정에서 주점 화분을 발로 차 부순 혐의도 받는다.

경남경찰청은 다음주 징계위원회를 열고 A 경장에 대한 징계를 심의할 예정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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