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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판매 힘주는 철강업계…동국제강 ‘할인판매’·포스코 ‘냉연롤 경매’
스틸샵, ‘후판계획생산품’ 할인판매
이스틸포유도 11월 냉연 경매 돌입
동국제강이 11월 진행하는 '블프 세일'. [스틸샵 갈무리]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철강 시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업계가 소비재 세일행사,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 시행 시점에 맞춰 할인판매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온라인 판매를 통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1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 온라인몰 ‘스틸샵’은 ‘계획생산’으로 제작된 후판을 10월보다 단위당 5만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블프세일’ 행사에 들어갔다.

동국제강은 대부분 당진에 위치한 공장에서 주문제작 방식으로 후판을 생산해 공급한다. 계획생산품은 그외 시간에 별도로 ‘규격화’돼 찍어낸 제품이다. 통상 블프 행사가 소비재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했을 때, 도매재로 분류되는 철강제품의 블프 할인판매는 이례적이란 평가다.

포스코도 11월 첫 주 쇼핑몰 ‘이스틸포유’에서 냉연롤 제품 경매를 진행한다. 또 포스코 외 다른 철강업체를 이스틸포유에 입점시키기 위한 영업활동도 벌이고 있다. 온라인 판매 시장 파이 자체를 키우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도 11월간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롤링힐스’ 숙박권을 제공하는 호캉스 이벤트를 준비하고 나섰다.

철강 3사가 온라인 판매 확대에 공을 들이는 것은 업황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수익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전지구적으로 건설·가전 등 소비재 경기가 악화하면서 철강수요가 급감해, 최근 철강재 판매 가격은 큰 폭으로 낮아졌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께 t(톤)당 120만원대에 거래되던 냉연강판 가격은 이달초 들어서는 100만원대 초반 선까지 가격이 내려왔다. 스테인리스 가격도 같은기간 400만원대 중반에서 350만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그외 특수강과 봉형강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에 철강 생산에 들어가는 철광석 가격이 상승하면서, ‘생산비’는 늘고 ‘상품가’는 떨어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한 제품 판매 시장 규모가 아직 크지는 않지만, 향후 잠재성이 크고 또 기존에 있던 대형 판매처가 아닌 소규모 신규판매처를 확보하는 효과는 분명하다”면서 “온라인 판매 확대를 통해서 추가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9조6750억원, 영업이익 72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피해로 당시 3분기 실적이 급감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 증가 폭은 사실상 크지 않다는 평가다. 제품 판매량도 830만t(톤)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3분기 매출 6조2832억원, 영업이익 22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2%, 38.8% 감소했다. 동국제강도 별도기준 3분기 매출 1조790억원, 영업이익 1054억원으로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6.7% 줄었다.

포항제철소 열연공장. [포스코 제공]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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