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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얼룩말 세로, 여자친구 찾았다…부모 잃고 동물원 탈출, ‘방황은 이제 끝’
지난 10월 여자친구 ‘코코’ 잃었던 세로
겨울 지나고 새 여자친구 만날 듯
얼룩말 ‘세로’와 ‘코코’. [서울어린이대공원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부모를 여의고 동물원을 탈출해 소동을 벌였던 얼룩말 ‘세로’가 폐사한 전 여자친구를 대신할 새 여자친구를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9일 서울어린이대공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우리를 뛰어넘어 동물원을 탈출해 서울 일대를 돌아다닌 ‘세로’에게 곧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길 것으로 알려졌다.

수의사인 조경욱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복지팀장은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지방의 모 동물원에서 세로의 새로운 여자친구를 찾았다”며 “다만 얼룩말은 따뜻한 지방에 사는 동물이기에 겨울이 지나고 동물원으로 데리고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세로와 합방 시기는 조율 중이다.

조 팀장은 “얼룩말 세로의 새로운 여자친구였던 코코를 데려올 때부터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암컷을 3마리까지는 데려와도 된다’는 의견을 들었다”며 “새로운 암컷을 데려오는 데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년 6월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난 세로는 2021년 엄마 ‘루루’를 잃고 지난해 아빠 ‘가로’도 떠나보냈다. 세로는 지난 3월 23일 나무울타리를 부수고 동물원을 탈출했다. 동물원을 벗어난 세로은 인근 지역도로와 주택가를 활보하다 탈출 3시간여 만에 잡혔다. 이후 동물원 측은 세로가 부모의 죽음 이후 심적으로 방황했다고 설명했다.

동물원은 세로의 안정을 위해 탈출 전부터 세로의 여자친구를 계획했고 그래서 새로 들여온 것이 코코다. 코코는 세로보다 세 살 연하였다. 하지만 코코가 지난달 24일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됐다. 부검 결과, 코코는 ‘산통(疝痛)에 의한 소결장 폐색 및 괴사’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산통은 말의 배앓이로, 10%의 말에게 나타나는 흔한 질병이다.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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