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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습지에 사는 부채붓꽃, 각막염 일으키는 ‘가시아메바’ 생장 억제
부채붓꽃[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습지에 사는 여러해살이풀인 부채붓꽃 추출물이 각막염을 일으키는 원생동물의 생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부채붓꽃 추출물이 ‘가시아메바’라는 원생동물 내에서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세포가 스스로 사멸하도록 유도, 생장을 방해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자원관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를 지난 9월 특허로 출원했고, 가시아메바 활성산소를 증가시키는 정확한 유효물질이 무엇인지 밝히는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가시아메바는 흙이나 담수에서 사는 원생동물로 각막염 등 각막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다만 가시아메바 때문에 각막염이 일어나는 경우는 드문데, 정상적인 각막상피에는 가시아메바가 잘 붙어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막상피에 손상이 있거나 콘택트렌즈를 낀 경우 가시아메바에 의해 각막염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가시아메바 때문에 각막염에 걸린 사람 85%가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부채붓꽃은 국내에서는 강원 삼척과 양양 해안가 습지에서 드물게 자라며, 북한 쪽에선 군락으로 서식한다. 세계적으로는 일본과 중국 북동부, 시베리아 동부에 분포한다. 예로부터 위통, 복통, 치질 치료에 쓰인 식물이다.

부채붓꽃은 1989년 멸종위기종(특정 야생식물)으로 지정됐다가 1998년 해제됐지만, 지금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평가 기준상 위기종(EN)에 해당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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