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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를 뛰어 넘는 감동 인생음악극 '엄마의 인생'
11월 11일 빛고을시민문화관서 공연
사진은 지난 해 2022예술날개 페스티벌 우리오케스트라 연주회 모습.

[헤럴드경=박대성 기자] (사)통섭(우리오케스트라)의 인생 음악극 '엄마의 인생‘ 공연이 오는 11일 오후 4시 광주시 남구 구동 '빛고을 시민문화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된다.

'통섭'은 '서로 통하다'는 뜻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가 됐음을 의미하는 단어로, 우리오케스트라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하모니를 내고 있다.

지난 2021년에 창단한 우리 오케스트라는 김수연 음악감독을 중심으로 9명의 강사진, 광주 거주 장애인 25명이 함께 하는 오케스트라로 광주 내 장애인 음악 단체 중 가장 많은 수의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장애(시각, 청각, 지체, 지적, 뇌병변, 자폐), 다양한 연령대(10~50대)의 음악을 사랑하는 단원들이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트럼펫 중 장애와 연령의 한계를 두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악기를 골라 매주 토요일마다 장애예술인창작센터 보둠에서 연습을 해 왔다.

대부분 같은 장애와 같은 연령대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한 연주팀을 이루는 것에 비해 우리오케스트라는 다양한 장애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하는 오케스트라이다.

“우린 살아가는 방법이 다를 뿐, 할 수 있는 능력은 같다”라는 모토로 장애와 악기 숙련도에 따라 단원별 맞춤형 악보로 열심히 연습했고, 또한, 다양한 장애,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하기에 서로가 서로의 장애를 이해하고, 훨씬 넓어지는 기회가 됐다.

'엄마의 인생' 공연은 1920년대에 태어난 한 엄마의 인생 이야기를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풀어낸 공연으로, 자연스럽게 한국의 100년 역사를 이해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의 흐름과 함께 ‘목포의 눈물’, ‘쉰들러 리스트’, ‘엄마가 딸에게’ 등 시대와 의미를 담은 곡들과 여러 시대별 영상, 의미를 담은 시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융·복합형 공연이다.

관객과 함께 하기 위해 '애국가' 연주 시 태극기를 흔들 수 있도록 태극기와 공연 도중 등장하는 왕사탕을 공연 후 배부하는 등 관객 참여형 공연을 추구하고 있다.

엄마의 인생은 음악감독 김수연의 외할머니의 인생을 음악극으로 기획한 것으로 2018년 독주회에서 큰 호평을 받아 2019년부터 전문 연주자들의 앙상블로 진행하다 2023년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확대시킨 것이다.

음악감독 김수연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꿈키움드림오케스트라 (담양·영광·장성군)와 우리오케스트라에서 '엄마의 인생'을 지역별 특징에 맞게 변형해 진행하고 있으며 10월20일 진행한 영광군꿈키움드림오케스트라의 공연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40대 이상의 관객층에게 “공연이 쉽고, 재밌고, 감동적이다”, “어떻게 해야 이 공연을 다시 볼 수 있냐? 친구들이랑 같이 보고 싶다”,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졌다”, "오케스트라가 가요 '목포의 눈물'을 연주하니 클래식이 가깝게 느껴졌다" 등의 평을 듣고 있다.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하기 위해 (사)아시아공연예술위원회와 라르브르주니어앙상블이 함께해 약 50명의 단원이 함께 하는 공연이다.

관객이 주인공이 되는 공연 형식을 지향하는 음악감독 김수연은 광주·전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 2014년 본인의 인생을 담은 '바이올리니스트의 이야기', 2015년 아버지의 인생을 담은 '아빠의 청춘', 2018년 외할머니의 인생을 담은 '엄마의 인생'을 독주회로 진행했다.

현재 담양군의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사)누림의 음악감독으로 지난 8월부터 매달 1회의 공연을 기획해 담양군민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공연은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후원하는 광주형장애인 문화예술지원사업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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