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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서울시장, 16년 장기전세주택 거주 경험 듣는다
‘장기전세주택 거주경험 수기공모전’ 시상 및 간담회
16개 작품 선정, 수기집 엮어 배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등 주택가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장기전세주택에 입주하던 날, B씨는 ‘내 방’이 생겼다며 좋아하던 큰 아들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12년 동안 장기전세주택에 살며 9개월 갓난 아기였던 둘째는 어엿한 중학생이 됐다. 장기전세주택에 주로 아이가 있는 가족들이 많이 입주하다 보니 단지에 있는 3개의 놀이터는 오후만 되면 시끌벅적하고 부모들끼리도 쉽게 가까워졌다. B씨는 ‘아이들이 자라는 마을’이 되어준 장기전세주택을 신혼부부에게 특히 추천한다.(서울시 장기전세주택 수기공모 작품 일부)

서울시가 ‘장기전세주택 공급 16주년’을 맞아 장기전세주택에 살았던 거주자 수기공모전을 열고 16개 작품을 선정, 책으로 엮어낸다. 시는 수기집을 활용해 ‘장기전세주택’의 장점을 더 널리 알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 8~9월 진행한 ‘장기전세주택 거주경험 수기공모전’에서 총 16개 작품을 선정, 9일 서울시청에서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와 간담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시상 및 간담회’에는 오세훈 시장이 참석해 상을 수여하고, 참석한 20여 명의 수상자들과 함께 장기전세주택 거주 경험에 대해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

‘시프트(SHift)’라는 브랜드로도 잘 알려진 서울시 ‘장기전세주택’은 오세훈 시장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도입했다. 기존 임대주택과 달리 가족단위 거주가 가능한 중형(50~85㎡) 평형을 주로 공급하고, 무주택 중산층으로 정책대상을 확대해왔다. 2007년 8월 발산2단지 입주를 시작으로 지난 16년 동안 서울 시내에 총 3만3973호가 공급됐다.

시는 공급 16주년을 맞은 ‘장기전세주택’의 효과를 확인하고, 제도를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장기전세주택 거주경험 수기공모전’을 진행했다. 약 1달 간 진행된 공모전에는 총 88점의 작품이 접수된 가운데 심사를 거쳐 최종 16작품이 선정됐다.

시는 수상작 16점을 엮어 연내 수기집으로 발간, 무료 배포하고 서울시 홈페이지에도 게시해 장기전세주택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안정적인 주거를 제공하고, ‘내 집 마련’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한 장기전세주택이 어느새 공급 16년을 맞아 실제 거주하셨던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내 집 마련에 성공하신 분들을 직접 만나 감격스럽다”며 “시민의 주거사다리가 되어주었음을 확인한 장기전세주택을 다양한 방식으로, 더 많이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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