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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홍은택 “사회적 책임 통감…리스크 최소화, 사업 차질없이 진행”
3분기 영업이익 1402억원 …전년비 6.7% 감소
“관련 의혹 충실히 소명…조직적인 재정비할 것”
인력 구조조정 진행으로 2분기 대비 692명 감소
“오픈채팅에 AI 채팅봇 출시해 검증할 것” 예고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모습. 성남=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시세조종 의혹으로 수사 대상이 된 것과 관련해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며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9일 진행된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부정적인 뉴스들로 주주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관련 의혹에 대해선 사법기관에 충실히 소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는 작은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어느 덧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가 됐다”며 “회사의 성장과 함께 그만큼 커진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 경영의 틀을 다시 고민해 조직적인 재정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주주분들을 위한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하면서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모습. 성남=임세준 기자

카카오는 이날 3분기 매출액이 2조1609억원, 영업이익은 14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하며 지난 2분기에 이어 다시 2조원을 돌파했다. SM엔터테인먼트 실적 편입 효과가 주효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7% 줄어들어 올해 1, 2분기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됐다. SM엔터테인먼트 실적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1151억원이다. 영업비용은 인공지능(AI) 사업과 데이터센터 구축 투자가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18% 늘어난 2조206억원을 기록했다.

인력 구조조정과 함께 보수적인 채용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카카오는 3분기 연결 기준 재직 인원이 2분기보다 692명 감소한 1만7208명이라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로도 212명 감소한 수준이다.

홍 대표는 앞서 구조조정이 진행된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대해 “인력 조정과 사업 이관을 포함해 클라우드 중심의 사업 구조로 재편하는 작업을 늦어도 내년 1분기까지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향후 사업 효율화 과정을 통해 빠르게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모습. 성남=임세준 기자

미래 성장동력인 AI 사업의 일환으로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도 내놨다. 홍 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카카오톡의 오픈채팅에 결합된 AI 채팅봇을 출시해 이용자들에게 유용한 지, 추가적인 확장성을 가질 수 있을 지 검증할 예정”이라며 “이용자는 AI 봇이 큐레이션하는 콘텐츠를 소비하고, 공통의 관심사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3분기 부문별 실적을 보면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스토리·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페이 등 자회사 실적이 포함된 플랫폼 부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조29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톡비즈 매출이 전년보다 11% 증가한 5177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플랫폼 기타 부문은 카카오페이의 글로벌 거래액 증가와 카카오모빌리티 전 사업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4285억원을 기록했다.

게임과 음악·웹툰·드라마 등이 포함된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조1315억원으로 집계됐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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