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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가리 대통령 “스웨덴의 조속 가입 지지…총리도 동의”
“가입 비준은 의회의 몫”…여지 남겨
노바크 커털린(왼쪽) 헝가리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헝가리의 노바크 커털린 대통령이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되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바크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오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특히 브뤼셀 방문을 앞두고 지난 6일 만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역시 “헝가리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의정서를 비준하는 마지막 국가가 아닐 것이라고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의원내각제 국가인 헝가리에서 대통령은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적 직책이며 실권은 오르반 총리가 갖고 있다. 다만 노바크 대통령은 “비준 결정은 오르반 총리나 내가 아니라 헝가리 의회의 몫”이라며 “의회가 조속히 스웨덴의 가입 동의안 비준 절차를 밟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또 “헝가리 의원 중에서는 스웨덴이 헝가리 정부나 의회를 비판하거나 헝가리의 민주주의가 결여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불만을 표명하는 이들도 있다”고도 언급하기도 했다.

일단 헝가리 정부 입장에선 스웨덴 가입 절차를 조속히 매듭짓는 것에 동의한다면서도 의회에 공을 넘긴 셈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헝가리가 마지막 비준국이 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을 이행하기를 기대한다”며 “헝가리 의회는 더이상 지연시키지 않고 비준 투표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웨덴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초반인 작년 5월 오랜 군사중립 노선을 폐기하고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 신청서를 냈다.

나토 회원국이 되려면 기존 회원국이 각국 의회에서 신청국의 가입 의정서를 비준해야 하는데, 30개 회원국 중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제동으로 스웨덴은 아직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핀란드는 가입 신청 11개월 만인 올해 4월 나토에 합류했다.

최근 튀르키예가 스웨덴 가입안 비준 절차를 재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나토는 이달 말 열리는 나토 외교장관회의 전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헝가리 설득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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