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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3분 카레’ ‘마요네스’…오뚜기 1위 제품 ‘여기’서 나왔다 [푸드360]
오뚜기 대풍공장, 축구장 3개 면적 크기…“최대 생산기지”
‘3분 카레’ ‘마요네스’ ‘케첩’ 등 ‘1위’ 제품 생산
즉석밥시장은 CJ제일제당 이어 2위…“제품 차별화할 것”
오뚜기 대풍공장에 오뚜기 ‘3분 요리’ 제품이 진열돼 있다. 전새날 기자

[헤럴드경제(음성)=전새날 기자] 복도를 가득 채운 건 진한 카레향이었다. 냄새를 따라가다 보니 익숙한 제품이 눈에 들어왔다. 긴 레일을 따라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건 누구나 한 번쯤은 먹어봤을 오뚜기 ‘3분 카레’였다. 24시간 돌아가는 레토르트 라인 한편에서는 박스에 포장된 제품을 로봇이 집어 적재하는 모습도 보였다. 3분카레를 비롯한 오뚜기 대표 제품은 충북 음성에 있는 대풍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오뚜기 최대 생산기지 ‘대풍공장’…‘카레’ ‘마요네스’ ‘케첩’ 등 ‘1위’ 제품 다수 생산
김혁 오뚜기 대풍공장장이 오뚜기카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새날 기자

8일 찾은 대풍공장은 현재 ‘케첩’ ‘마요네스’ ‘3분 요리’, 쌀, 밥 등을 생산하는 오뚜기 최대 생산기지다. 오뚜기는 올해 기준 대풍, 삼남, 안양, 포승 등에 제조시설을 갖추고 다양한 종류의 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대풍공장은 부지 10만4000여㎡에 건축면적만 2만6868㎡에 이른다. 축구장 면적으로 따지면 약 3개가 들어선 규모다. 지난해 기준 18개 유형, 452개 품목을 생산 중이며 생산 중량은 약 25만t이다. 오뚜기는 준공 당시 사무동 1동과 공장 2동으로 조성된 이후 2004년 5월 레토르트, 즉석밥 공장 등을 준공했다. 2018년에는 4공장 체제를 구축한 이후 생산 연면적과 생산품목이 꾸준히 늘고 있다.

대풍공장에서는 ‘오뚜기’ 하면 곧바로 떠오르는 1위 제품을 다수 생산하고 있다. 국민카레로 자리 잡은 3분카레가 대표적이다. 3분카레는 국내 분말카레시장에서 약 80%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각각 약 90%, 80%의 점유율로 국내 케첩·마요네즈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오뚜기 토마토케첩’과 ‘오뚜기 마요네스’도 마찬가지다.

각 제품은 ‘크린룸’에서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해 생산되고 있다. 크린룸은 가로·세로·높이가 1m인 정육면체 안에 먼지 수가 10만개 이하인 위생적인 공간을 뜻한다. 오뚜기는 반도체공장, 병원 수술실 등과 동일한 수준의 엄격한 생산 환경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생산공장 안에는 사람보다 기계가 더 많았다. 일부 라인에서는 위생복, 위생모 등을 갖춰입은 직원이 레일 위에 제품을 넣고 있었지만 로봇이나 기계에 의해 움직이는 라인이 대부분이었다.

오뚜기 관계자는 “대풍공장에서는 이렇게 위생적이고 자동화된 공정 속에서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출시 이후 50년 지나도 ‘1위’ 유지…“비결은 끊임없는 개선”
‘오뚜기 카레’ 생산 공정. [오뚜기 제공]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각 제품은 대부분 출시된 지 수십년이 지난 ‘장수 식품’이었다. 그중 ‘카레’는 오뚜기의 창립 제품이다. 오뚜기는 1969년 국내 최초로 분말카레를 출시했고, 1981년 레토르트형태의 3분카레로 발전시켰다. 1971년 출시된 토마토케첩과 1972년 출시된 마요네스도 출시 50주년이 넘었다.

오뚜기는 이 같은 인기 비결을 ‘끊임없는 개선’으로 꼽았다. 꾸준히 제품을 개발하고 개선하며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면서 제품의 품질을 발전시켜 왔다는 의미에서다.

‘오뚜기 마요네스’ 생산공정. [오뚜기 제공]

실제로 오뚜기 마요네스의 경우 ▷베이직 ▷건강지향형 ▷가미형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기존에 선보이던 맛 이외에도 소이마요, 와사비마요 등 출시로 다양해진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고 있다.

이명원 오뚜기 마케팅과장은 “시장 진입 당시에도 경쟁이 치열했고 꾸준히 경쟁사가 진입했지만 강한 영업력과 끊임없는 개선으로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석밥시장, CJ제일제당 따라잡고 1위 가능할까…“제품 차별화할 것”
8일 오전 충북 음성 오뚜기 대풍공장에서 김혁 대풍공장장이 제품 생산품목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뚜기 제공]

후발주자로 뛰어든 ‘즉석밥’시장은 풀어야 할 숙제다. 즉석밥시장은 지난해 기준 CJ제일제당이 약 60% 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즉석밥은 1인 가구 증가로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오뚜기는 카레, 마요네스 등 1위 제품에서 보였던 제품 차별화를 전략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오뚜기밥은 2004년 ‘발아현미밥’과 ‘발아흑미밥’을 출시한 데 이어 2011년 ‘찰현미밥’, 2014년 ‘오곡밥’ 등을 선보이며 잡곡류 제품군을 확대하는 등 제품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

김혁 오뚜기기 대풍공장장은 “‘오뚜기밥’ ‘오뚜기컵밥’ 등 밥류 즉석조리식품을 생산하고 있는 생산5과는 대풍공장에서 규모가 제일 크고 라인이 가장 많다”며 “소비자 기호와 요구에 맞게 변화하면서 계속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했다.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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