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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대출 땡겨 공모주 청약…10월 은행 가계대출 6.8조원 증가
7개월 연속 증가…올해 두 번째 큰 폭
기업대출 8.1조원↑…대기업대출 증가폭 역대 2위
[게티이미지뱅크, 각사 제공]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대출 잔액이 사상 최대 규모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이 줄었지만 기타대출이 증가로 돌아선 영향이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86조6000억원으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3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9월 말보다 6조8000억원 증가한 액수로, 증가폭은 올해 중 8월(+6조9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은행 가계대출은 4월 증가 전환한 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839조6000억원)이 한 달 전보다 5조8000원 증가했다. 주택 구입 자금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증가 규모는 전달(+6조1000억원)보다 소폭 축소됐다.

기타대출(245조7000억원)은 9월 1조3000억원 감소에서 10월 1조원 증가로 전환했다. 2021년 11월 이후 1년 11개월 만의 증가다.

윤옥자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기타대출은 분기말 매·상각, 추석 상여금 유입 등의 요인으로 감소했던 신용대출이 월초 연휴 소비자금과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 수요 등으로 늘면서 증가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타대출이 2021년, 2022년과 비교하면 높긴 하지만 그 이전에 비하면 높은 수준은 아니라며 "일시적으로 보고 있다. 연말·연초로 갈수록 상여금 유입으로 증가폭이 둔화되거나 감소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제공=한국은행]

10월 말 기준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1246조4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8조1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대출(248조4000억원)은 회사채 등 기존 직접금융 조달 기업의 대출 활용, 기업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한 달 전보다 4조3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역대 10월 기준 통계속보치 작성(2009년 6월) 이후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이다.

중소기업대출(998조원)은 기업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전월 말 이연된 대출금 상환 등으로 증가폭(3조8000억원)은 전달보다 축소됐다.

회사채는 순상환 규모가 3조2000억원으로 확대됐고, CP·단기사채는 2조5000억원 순발행을 기록했다.

[제공=한국은행]

10월 말 은행 수신 잔액은 2280조4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원 줄어들며 감소 전환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부가가치세 및 법인세 납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등으로 24조5000억원 줄었다.

정기예금은 예금금리 상승, 은행의 법인자금 유치 노력 등으로 10조2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증가 규모가 1000억원에서 24조8000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MMF가 22조5000억원 급증했고, 채권형펀드(+4000억원)와 기타펀드(+4조2000억원)도 증가를 지속했다. 반면 주식형펀드(-2조원)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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